엄마 수업 -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休)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터넷 서점 베스트10안에 있기도 했고,

"스님의 주례사"로도 유명한 법륜스님께서 지으신 책이라 관심을 갖고 있었던 찰나 

야무진 동생 안나가 읽었는데 너무 좋다는 글을 본 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엄마 공부"라는 생각에 이마를 쳐가며 구입한 책이다.

 

법륜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엄마 수업"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보다,

"사람답게 키우는 법"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말이지.

 

 

평소에도 잘 챙겨주지 못했는데,  둘째 임신을 핑계로 요즘 나는 엄마, 아내 자격 미달인 상황이다.  요즘에는 30개월 된 아들에게 매일 밤- 소리지르고 있는 중이다.

눈치는 빤한 녀석...

출근하면서 마음에 걸렸던 것도,

퇴근하면 더 많이 보듬어줘야지, 가서 놀아줘야지하는데 막상 인내심 한계가 오면 폭발의 끝은 야단+고함이다.

"책을 읽으면 무얼하나 지키지도 못할 것을" 하는 자괴감

"내가 좀 더 참을껄, 오늘은 성질내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지"하는 반성

"그래도 네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니 더 참고 조심하자" 라는 자기위안과 다짐

하루에도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 요즘이다

다른 육아서도 많이 있지만 굳이 "엄마 수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도

바로 나를 다잡기 위해서, 내 마음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해서다.

 

작심삼일일지언정,

이렇게 내 마음이 흔들릴때.

이성의 끈을 놓고 살때 나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어주는 벗 

이렇게 좋은 책을 오늘 또 만나게 되었다.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를 읽을때는

"에이 스님이 결혼하지 않으셔서~ 그래" 이라면서 한 켠에 앙탈? 반감?같은게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아, 크신 마음"을 아주 미약하게나 이해하게 되었다.

 

이번 책에서도 아빠보다는 "엄마"의 역할을 더 중요시하고 강조한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분명한 건 "엄마"가 하는 일은 아빠와는 다름을 인정해야겠다.

스님의 주례사와 이 책을 병행해서 읽는다면 정말 큰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이 책 내용 중 한 부분이 손가락 밑 가시처럼 자꾸 나를 아프게 하는 부분이 있다.

"육아와 직장생활의 차이"

인터넷에서도 많이 본 글이기도 하지만,

태어나서 3년까지는 엄마가 꼭 아이를 키우라고 하신다.

대체로 사춘기가 되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기는데,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는 일하느라 바쁘다고 팽개치고, 부모 손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는 찰싹 붙어서 아이를 관리하려고 한단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로부터 사랑받고 보호받을 권리를 빼앗긴 것과 같으며

돈으로 엄마 역할을 대신 하려고 한다는 말씀

물론 스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참 가슴에 남는다.

맞는 말씀이시니깐

(육아휴직의 3년제도에도 강하게 어필하셨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가 않다는 것)

 

변명과 자기위안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도 사랑받으면서 바르게 자랄 수도 있는거고,

엄마가 키워도,  방치,무관심등속에서 올바른 훈육없이 자랄 수도 있는건데..

어찌됐든 내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임에는 사실이니깐.

인정

 

따로 "엄마 수업"을 요약하겠지만,

이 책은 소신있게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으리라 생각한다.

 

결혼부터, 아이를 계획하고, 태교, 출산, 유아동기를 거쳐 사춘기, 그리고 성년기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조언,

그리고 지금 자라다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문제아라고 불리우는) 아이들이 그렇게 된- 원인 제공 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뜬금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다 접어두고라도,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심을 다해

감사하는 마음 ,참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닦아야겠다.

 

지금의 나를 더 내려놓고

엄마이기 전에 한 남자의 아내로써 말이다.

베풀고, 말 조심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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