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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습관 연습 - 인생의 변화는 반복에서 시작된다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고영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좋은 책들을 꾸준히 보다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이 바로 '습관'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으므로, 좋은 습관을 꾸준히 누적해서 성취해야하죠. 그래서 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만들려고 n년째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결국은 습관이 결국 나를 만든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때문이죠.


제가 습관에 관한 책들은 꽤나 많이 읽은 편입니다. 항상 이런 책들은 읽을 때마다 굉장히 동기부여가 되는지라 간단한 습관 하나  두개씩 더하게 되죠. 사실 제가 의지력이 굉장히 약한 사람인지라(?) 동기부여는 오래 못가고, 사람의 의지력은 금방 한계가 드러난다는 것이 이미 밝혀져 있기에, 저는 의식적으로 많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하게끔 환경설정을 주로 합니다. 습관이 자연스럽게 닿을 때까지- 그래서 저는 좋은 습관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레첸 루빈의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가 가장 전문적이지만, 내용이 많아서 생각보다 쉽게는 안 읽히더라구요. 하루 30분의 힘,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간 단축 기술, 작은 습관 연습 요 네 권이 읽기도 쉽고 따라하기도 쉬운 편이라 초보자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와닿게 설명해둔 책이에요. 현재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고보니 가장 기본서인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 없네요. 그렇지만 모든 책에서 다 나오는 내용이라 안 읽어도 알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ㅋㅋ;





아무튼 오늘 리뷰하는 책은 최상단에 위치한 '작은 습관 연습'입니다. 최근에 발매된 책이에요. 의지보다는 거부할 수 없는 간단한 습관을 먼저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책입니다. 읽어보니 이미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아서 월말을 맞아 지금 하고 있는 저의 습관을 같이 되돌아보았습니다 :-)


습관에 관해 제가 아는 내용이 많고,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굉장히 금방 읽었어요. 버스타고 내려오는 90분 동안 완독했는데, 이런 책은 읽었다-보다 내용 하나하나를 다시 살펴보며 실제로 내가 얼마나 하고 있는 지를 같이 체크해야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습관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죠. 손쉽게 좋은 습관 하나 두 개씩 시작하는 데에 이 책은 집중하고 있습니다.


챕터별로 미리 내용이 정리가 되니 원하는 부분을 먼저 가서 읽어보기 수월합니다. 저는 가장 먼저 7장의 지금 먼저 시작하는 23가지 작은 습관부터 읽었어요. 현재 제가 갖고 있는 습관에 추가할 수 있는 게 무언지가 가장 궁금하더라구요.ㅎㅎ


이 책의 좋은 점?


간단하고 쉽습니다. 과학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거나 나쁜 습관을 없애는데 집중하기보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 위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실천하기 쉬운 습관들 위주로 간단하게 나와 있어서 실제로 따라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 책을 한 번 보고나면 누구나 간단한 운동 습관 정도는 확실하게 생길 듯 합니다. :-)


간단한 운동 습관


사실 저도 가볍게 5분만 운동하자!!라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습관으로 자리 잡아서 기록을 가볍게 공개해봅니다. 간단하게 기록을 했더니 반성이 돼서 확실히 좋긴 하네요. 별 부담없이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운동하고 땀이 나서 씻는 게 너무 귀찮아서 자꾸 미룬 것 같기에, 일이 끝나자마자 반신욕 하기 전에 물 받아놓고 그 시간동안 운동을 시작했어요. 끝나자마자 씻으러 가니까 개운한 게 좋아서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맨몸 스쿼트는 200개씩은 해야 이제 숨이 차길래..(70개, 70개, 60개씩 3세트) 운동 시간이 길어지는 게 힘들어서 케틀벨 들고 갯수를 확-줄여버렸습니다. 이러다 조만간 바벨도 살 거 같네요.=_=; 


사실은 좀 더 꾸준히 했는데, 지면상 생략해요-ㅋ 월간 20일 운동하기로 목표 세워두었는데, 하다보니 재미가 들려서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꾸준히 하는 것 같습니다. 하다가 지루하면 그냥 다른 종류의 운동을 번갈아가면서 합니다. 플랭크/SNPE는 이제 100초까지도 버티네요.ㅎㅎ 점차적으로 하다보면 늘어나겠죠. 게다가 운동이라는 게 꾸준히 하니 몸매가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여서 욕심이 절로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사용해 본 습관전략 중, 이미 내가 갖고 있는 습관에 연결시키기가 가장 효과적인 것 같아요.ㅎㅎ 좋은 습관은 사실 더 많은 것 같은데 생각나는대로 적은거라 나중에 또 추가하도록 할게요.ㅎㅎ

오늘 적극적으로 실행한 좋은 계획은 내일의 완벽한 계획보다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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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창의적인 기계들 클래식그림씨리즈 5
아고스티노 라멜리 지음, 홍성욱 / 그림씨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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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씨의 책들은 참 내 취향이다. 깔끔하고 센스있는 표지에, 내용에 맞는 정교한 그림들이 그려져있다. 20년전에 봤었던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는 비싸서 사지 못했지만, 클래식 그림씨 시리즈는 이제 막 나오고 있어서 다 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책의 겉표지와 속표지에 실린 그림이 다르다. 사실 나는 책을 오래 보려고 아끼는 책은 아스테이지로 포장해서 보관하는데, 이건 겉표지/속표지 둘 다 마음에 드는 데다 누드 제본이라 그냥 아끼면서 보기로만 결정했다;


누드 제본이라 책이 180도 쫙쫙 펴진다. 이 책은 아고스티노 라멜리가 출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기계들>의 최초 한국어 번역본이다. 원작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기계들에는 총 195개의 기계도해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102개의 기계를 골라서 실었다. 


책의 도판은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졌고,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들은 기어, 펌프, 지레, 축과 회전 운동 등 공학적 원리를 충실하게 만족한다. 기계의 작동에 대한 설명을 쉽게 이해하도록 라멜리는 부품을 따로 보여 주는 분해도, 부품이나 기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단면도 등의 기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8p


라멜리의 기계들은 실제로 제작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기계공학적인 재능과 독창성을 뽐내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책에 실린 간단한 기계들은 라멜리가 만들었거나 당시 작동하던 기계들을 모델로 한 것일 수 있지만, 많은 기계들은 당시 기술로 구현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라멜리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그린 복잡하고 거대한 기계들이 설명한 대로 작동 가능하다는 인상을 주려고 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재능과 후견인의 권능을 뽐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9p


1.  처음의 약 20p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라멜리의 기계도해 102점과 설명이 전부라 금방 읽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또 그림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정교한 그림 하나하나 감상하면서 보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걸렸다. 그냥 이런게 있구나-하고 넘기는 게 아니고, 취수기의 경우는 물을 어떻게 퍼서 올라가는지 도르래 따라 가면서 살펴보고 머리로 시뮬레이션 해보고.. 아니 뭐 제가 미술관에 가도 거진 2시간은 하나하나 다 작품 감상하면서 나오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2. 실제로 이 책의 도해는 제작된 기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서문에도 실려 있듯이 일종의 '뽐내기'용 그림이랄까..? 르네상스 시대부터 유행한 '종이 위에서의 공학' Engineering on papers 의 전통을 이어 받았다. 정교한 그림으로도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이런 전통에 위치했던 사람이다. 실제로 당시에 제작되지 않았더라도 이런 전통이 이어지면서 정교한 기계 공학의 토대를 제공했으리라.  


3. 취수기가 상당히 많은데, 농업용이라기 보다는 귀족의 생활을 위한 것이 많다. 귀족의 정원에 물을 대기 위한 용도거나, 새 소리가 나는 분수 등..? 공성전용 장비도 꽤 실려 있다. 역시 후원해주는 귀족을 염두해서 그린 것 같다.  


예수회 선교사 테렌츠가 중국인 왕징과 협력하여 중국어로 책을 저술하여 기계학, 역학, 엔지니어링을 중국에 전하려고 했는데, 이 책의 이름이 <원서기기도설록최>, 우리가 <기기도설>이라고 역사시간에 배운 책이다. 책 내부에는 기기도설도 같이 몇 개 실려 있다. 가장 유명한 바퀴 독서대나 취수 시설 같은 건 확실히 실제 라멜리가 그린 그림보다는 정교함이 조금 차이가 나긴하다. (큰 구조적인 건 비슷한데, 분해도나 단해도는 조금 차이가 난다.)


마침 유라시아 견문3를 읽고 있는데, 예수회 선교사들로 인한 중국과 서양의 교류가 생각보다 폭이 넓어서 계속 놀라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것을 중국어로 번역한 것보다 중국의 공자를 번역해서 서양에서 보던 게 더 신선했다. 두 책이 서양과 중국이 서로 교류가 있었다는 팩트를 두고, 서로 다른 곳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 재밌기도 하다. 아무튼 다양하고 창의적인 고퀄의 기계 도해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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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9-01-1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리즈 중 <자연의 예술적 형상> 가끔 열어 보는데요. 볼 때 마다 감탄하곤 합니다.
 
#인포그래픽 #성경
힐러리 톰프슨 지음, 에린 도슨 그림, 이지혜 옮김, 에드워드 더피 감수 / 그림씨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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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구약은 4독, 신약은 10독 정도 한 것 같다.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 스스로 납득이 안될 것 같아서 본 것도 맞지만, 성경을 제대로 읽자는 교회 분위기에 좀 더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아무튼 저건 전체를 다 읽은 횟수고, 실제로 부분적으로 읽은 걸 따지자면 더 많다. 4복음서는 하도 많이 봐서 몇 번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구약은 두껍기도 하고, 레위기나 민수기 같은 편은 읽기가 힘들어서 상당히 고생했었다. 용어도 그렇고, 규칙이나 족보 등이 그냥 글로만 나열되어 있으니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졌달까. 이 책은 그런 읽기 힘든 구약을 쉽게 도표와 목록, 그래프를 사용하여 간단하게 정리해놓은 책이다. 하루만에 다 읽었다. 교회를 꾸준히 다녔던 사람들은 아마 배경지식이 덕에 금방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구약 성경이 읽기 힘든 사람들이 병행해서 보면 정말 좋은 책이다. 이걸 먼저 읽고 성경을 봐도 되고, 성경을 다 본 다음 이 책을 보면서 다시 되짚어도 좋다.  그리고, 성경 공부 가르치시는 분들이 이런 시각적인 자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진짜 내가 대학 때 이 책이 나왔으면 중고등부 교사로 교육할 때 정말 열심히 썼을 것 같다. 차례가 구약의 순서를 나름 충실히 반영했다.



장점

1. 이해가 매우 쉽다. 특히 족보.. 와 여기서 감탄해버림. 저거 다 글로 읽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ㅠㅠ 아마 신약도 맨 처음에 이렇게 예수님의 족보 정리가 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런 거 정말 그림으로 한 번에 정리되는 것..ㅠㅠ 너무 좋다.


2.  단순히 성경 내용을 요약만 한 것이 아니라, 추가로 볼 수 있는 자료들도 상당히 많다. 종교의 창시, 십계명에 대한 10가지 사실 등, 번역에 관한 부분 등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신경을 많이 썼음을 보여준다.


3. 대분류나 각 성경의 내용 등 디테일하게 정리를 잘해놨다. 초독했을 때 밧세바, 삼손이나 엘리사 이야기가 빠졌나 싶어 인덱스로 찾아보았다. 다시보니 구석에 실려 있었다. 아무래도 교회에서는 꽤나 비중있게 다루는 이야기인데 구석에 조그맣게 나와있다보니 다 보고나서 기억에 안남았던 것 같다. (당연히 한페이지에 실려 있을 거라고 생각했달까..?) 뭐 그러려면 책이 보통 두께가 아니어야 할 것 같긴하다. 역시 책은 한 번 본다고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반성반성. 


4. 책의 요약으로 끝나지 않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적절히 실려있어서 교재로 쓰기에도 적합한 것 같다.


유일한 단점 : 얇다. 나는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든다. 그래서 얇아서 아쉽다. 읽다보니 이스라엘 성전에 관한 내용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얇아서 다 수록 못한 걸까-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달까..? 유라시아 견문이나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성경을 몇 권씩 묶어서 길~~게 시리즈별로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 못봤지만 신약 버전이 나온 걸로 들은 것 같아서 조만간 구매할 예정이다. 사실 쓰고보니 다른 종교 경전에 대한 내용들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란처럼 전체를 다 읽기엔 부담이 되지만 어떤 내용인지 가볍게는 알고싶은 그런 책들..? 초심자가 접하기엔 역시 쉬운 책이 최고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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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엄마의 태교법 - '기질 바른' 아이를 낳기 위한 500년의 역사
정해은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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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 조선 엄마의 태교법 - '기질 바른' 아이를 낳기 위한 태교의 역사 살펴보기


태교라 하니 현재 임신중인 여동생이 생각나서 신청한 책이다. 그런데 읽어보니 현재 시행되고 있는 태교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이 책은 분류하자면 '교육'보다는 '역사'에 더 맞는 것 같다. 조선시대 태아 인식, 태교의 시작, 원리, 관련 문헌과 지식, 태교법과 태교 음식에 대하여 서술되어 있다. '기질 바른' 아이를 낳기 위해 노력한 조선시대 여인들의 태교법을 쭉 훑어보는 책이랄까? 태교법이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고, 사회의 변화 등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역사 사료로서의 태교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태교법을 살펴보는 것도 역사를 훑어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태교는 가정교육의 시초로 동양의 독특한 전통이다. 독특하다는 것은 특수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른 사회가 생각하지 못한 독자적인 전통이라는 뜻이다. 서양에도 임신한 여성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금기 사항이 있으나, 태아 교육의 의미는 아니었다. -8p, 


중국의 태교론은 유교, 불교, 도교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로 의학 차원으로 발전한 반면, 한국에서는 한대에 형성된 유가적 태교론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강한 도덕적 성격을 띠었다. 이 지적은 태아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어머니의 마음과 몸가짐이 태아의 자질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 조선 태교의 특징을 잘 말해준다. -216p


1. 읽다보면 옛날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알게 되었을까 궁금해진다. 특히 3개월째 성별이 정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 + 그림으로 배아의 상태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는 것에 상당히 감탄했다.


2. 조선시대 태교법이다 보니, 아들 낳는 방법 등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엿보인다. 새삼 지금시대에 여자로 태어난 게 얼마나 감사한지..=_=, 왕실에서의 태교 부분을 읽었을 때는 더했다. 정말 난다긴다하는 왕실에서도 출산하다 많이 죽었는데 세상 많이 좋아졌다. 사피엔스와 스캔들 세계사도 같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3. <광제비급>에 관하여


이 의서가 탄생하기까지는 1789년 함경도 관찰사로 부임한 이병모의 노력이 숨어있다. 그는 이 지역 사람이 질병으로 고생하면 약 대신 무당을 더 믿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보았다. 그는 누구나 소매 속에 넣고 다니면서 쉽게 처방할 수 있는 의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래서 수소문 끝에 명의로 이름난 이경화에게 요청해서 3개월만에 이 의서를 펴내게 되었다.-189p


이 부분을 읽으며 나이팅게일이 생각났다. 간호의 천사라고 불리게 된 것이 환자를 잘 간호해서라기보다, 통계를 이용하여 사망자수를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인 것처럼, 통계적 사고의 중요성을 또 다시 체감했달까..?


책을 읽다보니 아쉬운 부분도 몇 가지 눈에 밟혀서 같이 기록해본다.


4. 책이 고대 문화를 살펴 보는데만 주력한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작가의 소리가 들어가는 말 (21세기, 왜 태교가 필요한가) 4.5장 + 나가는 말 (태교의 가치,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의 2.5장 뿐이다. 한명의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이사주당은 태교신기에서 태교를 여성이 해야할 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해야 할 일로 서술했다. 일반적으로 연구되는 부분이 아니니만큼 현대에도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의견을 좀 더 피력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5. 태교법에 관한 배경이나 맥락 설명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본문에서 언급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261-262p의 한장 정도라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뭐.. 이걸 다 실을 수는 없긴 하지만, 같은 내용을 반복하기보다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실어주는 게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았을까.


예를 들면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에, 율무가 포함되어 있는데, 율무는 찬 성질이 있어, 일반적으로 부종과 비만에 효과가 좋고 특히 염증성 질환에 탁월하다. 기미나 사마귀 같은 잡티를 없애주어 피부미용에 좋달까. 율무는 내가 사마귀 때문에 한참 민간요법 찾아보다 나온 재료인데, 염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임산부가 먹으면 태아가 잘 자라지 못한다. 무조건 먹지 말라는말고기, 개고기, 토끼고기는 무슨 성분때문에 그런지 살짝 궁금해졌는데, 의외로 찾기가 힘들어서 포기했다.ㅜ


6. 태교법이 과거의 것을 유지+보수하면서 발전하다보니, 사료로 실려 있는 책의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약간 지루하기도 하다. 책의 내용을 직접 인용한 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읽다보면 거의 어느 문구는 외우고 있달까..? 임신하면 성관계를 가져서는 안되고, 바른 자세로, 바르게 자른 음식을 먹어야 하고, 자극이 강한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하고, 무거운 것을 들지 말며, 블라블라-(너무 많으므로 그 이하는 생략한다.)


사실 흥미 위주의 책은 아니지만, 연구하는 사람들이 계속 자기 목소리를 내도록 출판은 지속 되었으면 좋겠다.


+ 기타


규합총서의 이빙허각이나 태교신기의 이사주당은 계속 언급된다. 분명 둘다 이씨인데... 이름이 '빙허각'? '사주당'? 남윤인순 의원이 순간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며 설마 이 시대에도 부모성을 하나씩 땄나? 싶어 검색해봤는데, 이런 걸 당호라고 한다. 하긴 신사임당 이름이 사임당이 아니지..=_=.. 조선시대 규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았다고... 뭐, 덕분에 더 찾아본 자료에서 조선시대 활동한 여성들을 좀 더 알게된 건 뜻밖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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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능동태다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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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책이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본다면 '우리말은 능동태라는 내용이야'라고 한 줄 요약 할 수 있겠다. 책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 제목이다. 책이 얇고 사이즈도 작은 편인데 내용이 꽤 진지하다. 이 책은 소멸해 가는 우리말의 운명을 보다 못해 단숨에 써 내려간 통곡의 글이다. 챕터가 얼마 없지만 진짜 격공하며 읽어서 개인적인 의견을 좀 더 살로 붙여 서평을 같이 써본다.


말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니, 인간이 인간임을 드러내는 궁극의 모습일지 모른다. 말이 없다면 인간도 없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말에 대한 편협한 사고와는 달리 말이 곧 인간이다.

9p


1. 사전의 풍요로움에 대하여


검색하는 사전 vs 읽는 사전 

백과사전 통독은 어렸을 때 자주 했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께서 사주신 어린이 그림 백과사전 10권 시리즈가 너무 재밌어서 하드 커버가 다 떨어지고 책에 헤질 때까지 보았었다. 'ㄱ'부터 'ㅎ'까지 초성순으로 나열된 단어와 그림을 마냥 신기해서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모르는 것을 하나 둘 씩 알아가는 즐거움도 생겼던 것 같다.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쌓이고나니 글로만 된 백과사전도 친구네 집이나 친척집에 놀러갔을 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엄마의 자랑인 "우리 큰 딸은 맨날 책을 읽어ㅎㅎ"가 생겼다. 고사성어 모음집, 명심보감, 한국고전문학 전집 등을 통째로 읽었던 것 같다. 고사성어의 유래와 한자를 설명해주는 것이 정말 재밌었다. 덕분에 어휘나 지식 등의 폭이 정말 넓어졌다. 국어사전 통독은 해본적이 없지만, 강조하는지는 맥락이 같다보니 공감이 많이 되긴 하였다.   


필자는 우리말 사전을 책상마다, 교육 현장마다 놓기를 권한다. 기본적으로 동의하는데, 약간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하고 싶다. 교육 현장에 당연히 가정도 들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꾸준히 진득히 두꺼운 책을 읽게 되는 건 역시 가정이 아닐까? 물론 구매를 못하거나 (혹은 안하는) 가정도 있을 수 있으므로 학교에 비치해 두는 것 또한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초기 진입장벽은 낮을 수록 좋다. 연령대에 맞는 쉬운 국어사전부터 만화로 된 시리즈도 같이 비치한다면 더 좋을 듯하다. 요즘 나오는 만화 천자문이나, 만화로 된 한국사, WHY 시리즈가 모두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게 아닐까? 우선 흥미유발이 되고 가벼운 지식이 쌓이면 그 다음 단계별로 올라가는 것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문명의 깊이와 넓이를 더해주는 것은 '빨리'가 아니라 '많이'다. 창의성 역시 베이스가 되는 지식이 있어야 나온다. 아무것도 모르는 데서 갑자기 창의적인 발상이 나오지는 않는다. 사용하는 단어도 다양하고 풍부할 수록 좋다.


검색하는 사전 vs 손에 잡히는 사전

가장 손쉽게 사용하는 네이버 국어사전에 '너무'를 검색해보았다. 예문뿐만 아니라 유사어도 같이 나온다. 이것 역시 제한적이고, 통독해서 아는 것과는 다르지만, 유사어까지 나오는 걸 보고 의외로 괜찮다 싶어서 다른 국어사전도 찾아보았다. 

사전 여러가지 써보면서 느낀건데, 네이버가 정말 한국인의 검색에는 최적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종종 검색하는 모의고사 등급 컷 이런거 검색해보면 원데이터가 그대로 나오는 구글과 달리 보기좋게 가공된 정보들이 나온다. 물론 전문적인 검색시,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하는 것을 이길 순 없어서 필자는 두 개를 섞어 쓴다. (그리고 뉴스는 다음에서 본다.)


아무튼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니 적어도 망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식계좌를 열고 네이버 주식을 몇 주 구매했다. (나는야 개미 중 개미) 


2. 주어찾기

영어와 우리말 문장의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말엔 주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말에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것 같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영어교육 때문인 것 같다. 영어와 우리말이 다르다는 생각을 못하고, 당연히 주어가 있어야 한다고 배워서 국어에도 그대로 적용시켜 버린 것 같다. 우리말에서는 정말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사람이 주인, 즉 주어다. 그래서 특별히 주어를 표기할 필요가 없다. 주어가 원래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원래 있어야 하는 건데 생략됐다고 생각하는 건 다를 수 밖에 없다. 과거에는 없던 주어들 때문에 글은 길어지고 뜻의 전달 또한 혼란을 겪고 있다.


안나 카레리나의 번역을 보고서는 진짜 손바닥을 '탁'쳤다. 원문과 문장 구조가 같은 게 중요한가, 뜻이 같은 게 중요한가. 


이 부분을 읽으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소설이 생각났다. 번역가가 같이 맨부커상을 받았다는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번역본을 굳이 영어로 찾아서 읽진 않았는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한강 채식주의자 영어'라고 검색해보니 지식인 맨 윗줄에 "대한민국의 번역가들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번역가처럼 번역을 잘 못하는 이유"를 묻는 글이 보인다. 채택된 답변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생각난 김에 정보를 조금 더 검색해보았는데, 월간중앙에 실린 김재혁 시인(고려대 독문과 교수)이 쓴 글이 좋은 답이 될 듯하여 일부를 써본다.


한강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는 원문이 함의하고 있는 큰 줄기를 잘 살려냈다.

돋보이게 할 것은 돋보이게 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악센트를 두지 않는 쪽을 택한 번역이다.

심하지는 않지만 ‘개작’에 가깝다. 수용하는 쪽의 효과에 역점을 둔 번역이 성공을 거둔 사례다.

---(중략) 오역은 한두 개 낱말의 그릇된 번역보다 전체 문맥과 분위기를 도외시하고 세세한 것에 얽매일 때 생긴다.


3. 수동태의 삶이 편하다

수동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많은 언어적/사회적/문화적 문제를 품고 있다. 말과 언어가 그만큼 우리의 생각을 좌우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사용하는 도구만 바뀌어도(연필 vs 키보드) 사고방식이 달라지는데, 당연한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래는 마음에 들었던 구절 중 일부.


"수동태 문장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다. 나는 객체에 불과하므로 나는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내 의견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빙빙 돌려서 이야기하는 행위와 더불어 수동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위가 두루 포함된다. 자신의 분명한 의견임을 증명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심리이다."


"만연체로 말하면 상대방은 나를 단언하지 않는 신중한 사람이자 부드러운 사람으로 여기고, 나는 스스로 길게 이야기할 줄 아는 지적인 사람으로 여긴다. 낭비에는 반드시 불합리가 따른다."


4. 다수는 늘 옳은가?

'너무'가 긍정의 의미로도 쓰이는 것에 대해 뭔가 찝찝하게 느끼는 사람이 나만이 아니었다.ㅠ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페이지 다 동의한다. 그렇지만 다 옮겨 적을 수는 없기 때문에 마지막 페이지의 문구만 남긴다. 


허용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작용을 수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아니오"가 필요한 것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때, 마지막까지 양화를 지키려는 바름의 실천이기 때문일 것이다. -61p


5. 왜 미국학교에서는 라틴어를 가르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자를 안가르치는가?

최근 영어 공부를 해볼까 싶어 계획을 짜는 중이다. 내가 하고 싶은 영역은 영어 말하기가 아니라 영어로 자료를 리서치 하는 것이라 단어 암기부터 해야한다. 그런데 영어는 정말 공부 안한지가 한참돼서 외웠던 단어도 기억이 안나더라...OTL 게다가 암기라는 걸 오랜시간 안하다보니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단어를 외울 수 있을까를 열심히 검색해봤다. (사실 이 시간에 더 외우는 게 낫다는 걸 알고는 있다...)


그 중 공부의 신 강성태의 영어 어원으로 하는 단어강의가 매우 끌려서 지금 수강할까 말까 고민중이다. 맛보기 강의만 하나 봤는데, 어원을 먼저 풀이해주고, 관련된 단어를 설명해준다. 근데 정말 금방 외워지고, 뜻도 훨씬 잘 와닿는다. 무엇보다 한 단어가 여러가지 뜻을 갖고 있을 때,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감이 생긴다. 게다가 66일 연속으로 출석하면 수강료를 전액 환급해준다 하길래, 언제부터 시작할까 고민중이다. 아무튼, 왜 미국학교에서는 라틴어를 가르치는지 다시 한 번 와닿았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줄 때도 항상 용어의 뜻을 같이 설명해준다. 이전 나의 고등학교 시절, 1학년 때 수학 선생님께서는 모든 용어를 다 직접 한자로 써주셨다. 진짜 미노년 개간지=_=! 라며 엄청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 영향이라면 영향이지만, 나도 새로운 용어를 가르칠 때는 한자를 직접 써주진 못하더라도 의미와 뜻 정도는 같이 설명해준다. 최근 수업한 항등식, 미정계수법도 간단한 한자를 알려주고, 설명해줬더니 확실히 학생들이 용어의 의미를 덜 까먹는다. 한자를 알면 어휘 사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읽고 쓰기가 안된다면 적으도 음과 뜻 정도는 여럿 접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렸을 적 우리 엄마가 읽던 신문은 한글이 아닌 한자로 표기됐던 걸로 기억한다. 엄마가 본인은 학교 공부는 못했어도 신문에 나오는 한자 정도는 읽을 수 있다며 자랑스러워하셨던 기억이 있다. 한자를 다 읽지는 못해도 한글로 표기하고 ()한자를 같이 표기하는 것 정도는 어떨까? 지면이 모자라려나..?


나는 대학 졸업 요건 때문에 한자2급 자격증을 땄다. 한자진흥회였는데, 대상 한자는 2300자. 그렇지만 당시의 나는 정말 자격증이 단기간에 필요했던 거라, 시험에 무조건 나오는 700자만 일주일동안 달달 외워서 겨우 패스했다. 그렇게 외운 한자가 기억이 나겠는가. 그래도 적어도 한자의 음과 뜻과 유래로 공부했던 거나, 고사성어는 매우 많은 도움이 된다. 한자까지 기억나는 건 중고등학교 때 무식하게 50번씩 받아쓰기 하면서 외웠던 한자들이나 하루에 꾸준히 7자씩 매일 봐가며 암기했던 한자들이다. 역시 힘들게 공부하면 잊기 어렵다. 혹은 꾸준히 하면 장기기억에 잘 남는다. 일본의 경우 6살부터 중/고등학교 내내 한자를 익힌다고 들었다. 정규 교육과정에서만 수년간 한자를 가르친다. 사실 우리나라도 한자교육은 정말 꾸준히 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한글애국주의 VS 한자사대주의

아무튼 이 챕터는 한글전용주의자들의 주장을 비판하는데, 읽는 내내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된다. 요새 표현으로 '사이다'를 막 들이킨달까. 


마치면서

바른 국어 사용이 조금 더 핫한 이슈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기계적으로 암기할 뿐만 아니라, 암기하는 방법이나 팁 같은 것도 같이 돈다면 관심도가 좀 더 늘지 않을까-? '-로서', -로써'를 구분하는 방법이나, '돼'와, '되'를 구분하는 방법- 등을 카드 뉴스로 보았다. 괜히 좋더라. 그런가하면 이전에 대한항공 조현민 상무 관련 기사를 봤을 때, '명의회손'이라는 단어를 보고 진짜 어이가 없었는데, 맘카페에서 이게 제대로 된 단어인 줄 알고 쓰는 회원을 보고 식겁했던 기억도 난다. 어지간하면 맞춤법이나 이런거 지적 안하는데 제발 '명의회손'->'명예훼손'으로 고쳐달라고.. 저 단어가 너무 거슬려서 내용에 집중이 안된다는 댓글들을 보며, 아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안도했다.=_=;


전체 쪽수가 100페이지가 안되므로 마음 먹고 읽으면 하루면 충분한 책이다. 그렇지만, 책의 두께와 상관없이 내가 지금까지 쓴 서평 중 가장 길다. (책의 내용 인용은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모든 내용을 다 옮겨 쓰고 싶을 정도로 하나하나 주옥같다.) 그만큼 내용이 알차고, 많은 영감을 준 책이다. 


책으로 봐도 좋지만 브런치 같은 매체를 통해서 연재되어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한 챕터씩 읽기에도 좋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말에는 정신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언어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쓰는만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국어 교사에게는 정말 강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렇게 또 교사 친구들에게 추천해 줄 책이 한 권씩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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