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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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에서 우리는 군사독재를 직접 경험했다. 그리고 21세기에는 현대판 독재도 경험했다. 현재 우리는 촛불혁명이라는 용어 아래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루는 과정 속에 있다.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 시대에는 주로 육체적+물리적+사상적 감시 그리고 교육을 통한 사상의 지배 등이 독재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하지만 인터넷과 과학발달의 미비로 개인의 사생활에 해당되는 깊은 부분까지의 지배는 이루지 못했다. 반면 21세기의 독재를 꿈꾸던 정권은 과거 정권 같은 노골적인 폭력과 행포를 감행하지는 못했지만 CCTV, 블로그 등과 같은 실시간 정보수집 등의 기술들 덕분에 반대자들을 관리하고 배제하는데 효율적이었다.

 

조지오웰의 ‘1984’빅 브라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상적인 독재가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1. 육체적 +물리적+사상적 감시 : 각 가정에 설치된 CCTV와 시간대별로 방송되는 사상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물리적인 변화를 꾀함. 또한 규칙을 어기거나 독재를 거부할 경우에는 고문과 같은 무리적 육체적고통을 가함.

 

2. 정신적 고통 : 자신에 대한 모멸감과 수치심, 그리고 좌절감을 불러 넣음. 삶에 대한 능동

적 자세를 붕괴시켜 수동적으로 따라 오도록 만듦.

 

3. 언어의 소멸 : 자유를 연상시키거나 독재를 방해하는 용어를 제거함으로서 생각의 한계를

인위적으로 가지고 옴. 언어의 한계는 표현의 한계를 가지고 그것은 다시 생각의 한계에 이르게 된다.

 

4. 이중 언어: 궁극적 목표로 아닌 것맞는 것으로 바꾼다. ‘2+3=5’ 을 ‘6’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1984’는 빅 브라더가 어떻게 한 인간을 철저히 파괴하여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개조해 나가는 지를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 34번이다. 21세기는 분명 정보를 지배하는 사람이 권력(power)을 가질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인터넷과 SNS 을 통한 거짓 정보의 전달 또는 논점을 흐리기 위한 잘못된 방향으로의 정보전달 등은 빅브라더들의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반면  정보를 가려 읽을 수 있는 눈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면 빅 브라더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984’는 지배하고자 하는 사람들 뿐 만아니라 지배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교과서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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