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산업혁명을 지나 21세기
4차
혁명에 이르기까지 서양이 세계 문명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역사가 시작하는 시점,
즉
고대에는 서양보다는 동양이 더욱 앞서 있었다.
도시국가에서
시작해서 아우구스투스에 이르러서야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하게 되는 서양과는 달리 이른 시기부터 왕이 중심이 되는 국가를 형성해 발전한 동양은 여러
면에서 앞서 있었다.
그러나
(결과론적
이야기이지만)
잠재성에서는
서양이 앞서 있었던 같다.
서양의 도시국가라는 체제는 그들에게 유연성 사고를 가능하게 했다.
그렇기에
동양보다 빠르게 ‘시민혁명’
등을
통한 의회의 설립이 훨씬 빨리 이루어졌으며,
그에
따라 한 사람에 의한 통제와 다스림보다는 개방과 다양성을 중시하게 되었다.
그에
반해 동양의 왕권정치는 ‘하늘아래에
두 태양이 존재할 수 없다’는
말처럼 언제나 일인통치를 추구했으며 모든 정치사상과 생활은 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움직였다.
당연히
폐쇄적,
통제적
분위기를 이루며 다름보다는 같음을 변화보다는 정체 또는 안정을 추구하게 되었다.
두 세계의 선택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왔다.
시대적
변화,
시간적
흐름에 따라 움직일 수 없는 체제의 고수는 고여 있는 물과 같다.
그렇기에
서양은 발 빠른 대처를 통한 변화를 추구했지만 동양은 그 변화에 발맞추지 못했다.
또한
서양은 외부를 관찰하고 연구하고 탐험하기를 원한 반면 동양은 내부를 다스리고 관리하고 안정됨을 원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너무
서양 중심적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하게 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기술하고 있는 내용 또한 팩트이다.
이런
장,
단점
때문에 서양이 정치 경제적인 힘을 누리고 있다.
자기
변명적인 진술과 자기 위안적인 생각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이제는 순종이 아닌 잡종의 시대이다.
충돌과
정복을 통한 순수함을 지키기 보다는 변화와 수정을 통한 융합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