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들이 들려주는 인문학 명강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자본주의의 시작과 함께 가지고 있는 부와 권력이 그 사람을 대변하게 되었다. 넓은 평수의 집, 고급 차, 그리고 가진 재산 등은 능력과 인기도를 결정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이 중요하게 되면서 작은 집을 가짐에도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차를 갈고 닦는다. 외적인 청결도와 아름다움이 커져 갈수록 내적인 청결과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내가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눈에 보이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인문학 바람이 분지는 꽤 시간이 된 것 같다. 외부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해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지와 같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과학적 사고 중심의 분위기에 왜 갑자기 인문학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할까?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겉은 번지르르 해지고 가진 것은 많아지지만 그럴수록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늪만이 커진다. 할 수 없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변함에 따라 자만과 오만 그리고 우월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우주탐사는 물론 인간 수명의 연장, 생명의 탄생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21세기의 우리는 나침반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를 타고 있는 것과 같다.

 

기존 지식을 잘 학습하고 활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빠른 변화의 흐름에 좌표를 잡아주고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역할을 인문학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p.30”

 

이 책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한 가지이다. 자신에 대한 이해. 스스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외물의 영향을 받지 마라. 타인에게 너무 영향을 받지 말라는 의미인데 이게 관건입니다. 우리는 늘 타인의 의견에 추동되고, 그래서 자신이 아닌 남의 인생을 살고 있지 않습니까? 라캉이라는 정신분석학자는 우리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고 있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마음을 수련한다는 것은 외부적 자극을 통제하는 기술에서 출발합니다. p.141-142”

 

인문학을 통한 자신의 반성과 이해는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좁은 관점에서의 가 아닌 좀 더 넓은 관점에서의 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인문학이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완성하는 것, 자기 자신의 느낌, 모든 인문, 그것을 우리는 자유라고 부릅니다.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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