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쟁 - 권력은 왜 역사를 장악하려 하는가?
심용환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역사전쟁이라는 책은 국정화라는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꼭 짚어서 자신의 논리를 들어 반박한다.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등과 같은 선진국의 예를 들며 1. 역사학계의 성장 2. 시민 역사의식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역사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이음이다. 한 세대가 끝나고 그 다음 세대가 그것을 이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개별적인 존재의 개인사가 아닌 한 세대의 그룹역사를 기록한 역사는 그럼으로 상당히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역사를 왜 정치적 논쟁거리가 되어야 하는가? 이 문제는 전문가들, 즉 역사학계에서 서로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정권이 바뀌고 정치색깔이 바뀔 때마다 그 내용이 수정되고 바뀌어서는 안 된다. 그럼으로 역사는 관련학자들의 연구결과의 싸움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수능이라는 대입시험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역사라는 학문은 시험이라는 틀을 벗어날 수 없다. , 시험에 등장하지 않는 부분은 우리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역사라는 과목은 단지 외울 것이 많은 골치 아픈 것일 뿐이다. 이런 사고를 하고 있는 중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성인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내재된 정보가 많을수록 중국의 동북아 공정에 맞서 싸울 수 있고,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의 주장을 정연하게 펴 나갈 수 있다. 또한 역사전쟁을 펼치고 있는 정치권에 그 잘못됨을 조리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유럽 각국은 학계와 시민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과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역사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거사에 대한 사적 처단, 법적 차단이 충분히 진행되었고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공민권 박탈과 사면법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냈기 때문에 과거의 문제가 현재의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p.29”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충분한 연구와 의사소통의 과정이 있었고 단죄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수십 년이 지나고도 재판절차를 거쳤으며, 사회 문제에 대한 격렬한 고발이 있었고, 국가 주도의 연구 성과에 대해 대중이 기민하게 반응했다. 덕분에 역사 논쟁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그 만큼 사람들의 생각은 성숙, 발전하게 되었다. p.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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