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인문학 - 클레멘트 코스 기적을 만들다
얼 쇼리스 지음, 이병곤.고병헌.임정아 옮김 / 이매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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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다른 동물처럼 상대를 겁주기 위해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며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자신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는 당연히 자신의 안위를 위해 과감히(?) 도망을 가던지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표시를 보낸다. 그런데 만약 그 강자들이 자신을 포위하고 있다면? 전쟁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아마 스스로 자신을 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 희망의 인문학은 이런 현실을 이야기한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지금의 구렁텅이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삼포를 넘어 오포세대까지 치닫고 있는 지금의 세대들. 우리 모두가 강자에 둘러싸여 있는 약자이다. 강자의 무력에 포위되어 그들에게 대항할 수 없으니 우리 스스로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다. 나의 무능. 나의 노력부족. 나의 열정부족만을 탓한다. 결국 가난의 악순환만이 반복되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

이런 배경에서 시작된 클레멘트 코스 창립자인 지은이는 자율적 인간, 즉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이 그 답이라고 한다. 여기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성찰적 사고이다. 이것은 인문학을 통해 누구나 충분히 습득 가능하다. 결국 지은이는 약자라고 일컫는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교육시키고 성찰적 사고능력을 함양하여 자율적 인간이 되도록 돕는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인 그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이끈다. 사적세계중심의 삶에서 공적세계로의 참여, 즉 정치적 삶만이 사회적 약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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