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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제3인류 5~6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약 25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시작으로 동부 아프리카에서 인류는 시작되었다. 이후 인류는 아프리카를 벗어난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뻗어 나갔다. 그 와중에도 인류는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에 이른다. 호모 사피엔스의 성장은 동시대에 존재했던 호모 루돌펜시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등의 멸종과 동시에 지금은 존재하는 않는 거대 종 들의 파괴를 이끌었다. 호주의 디프로토돈, 아메리카의 매머드, 곰 크기의 설치류, 말과 낙타 떼, 대형 사자 등의 멸종이 여기에 속한다. 곧 인류의 성장은 다른 종의 죽음과 환경의 파괴를 이끌면서 이루어졌다.
약 200년 만전에 등장한 호모사피엔스 이후 현재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는 새로운 인류의 멸망 위기와 새로운 진화의 필요성에 직면하게 된다. 베르나르의 소설 ‘제 3인류’는 새로운 위기에 봉착한 인류의 몸부림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인류의 타고난 욕망과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소설은 앞으로의 인류의 성장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인류의 시작이 자연의 파괴와 같은 종의 멸종을 가지고 왔지만 그것은 의도했기 보다는 종의 진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겨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 내고 있는 인류의 죽음과 어머니 자연의 파괴는 과연 어떤가? 그것은 지구와 함께 살아가려는 ‘공생’보다는 우리만 잘 살아가 보겠다는 이기심과 지구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다.
‘제 3인류’에서 저자는 말한다. 인류는 기원은 지구에서 시작되었으며 지구에서 자라고 지구에서 멸망하게 될 거라고... 그럼으로 우리는 지구가 내지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녀가 만들어내는 몸부림에 관심을 가지며 그녀가 토해내는 아픔에 동정심을 발휘해야 한다. 다시 말해, 현 인류의 생존과 진화는 지구의 소통여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