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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평점 :
역사를 이야기할 때 언제나 우리는 특정 인물만을 그린다. 김유신, 이순신, 그리고 을지문덕 장군 등 그들이 전쟁터에서 싸웠던 모습만을 말한다. 그러나 역사는 이름 없는 무명인(無名人)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들이 피땀 흘려서 내는 세금, 전쟁터에서 그들이 흩뿌린 피, 그리고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 모든 것이 지금의 역사를 이룬 원동력이다. ‘나라 없는 나라’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식들 안 굶기고 배불리 먹이고 덥고 추운 날, 시원하고 따뜻한 곳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어 하던 평범한 이들이 낫과 쟁기를 들고 총기류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던 시대를 이야기이다. 그들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이며 그들이 곧 우리이다. 지금도 우리는 ‘무명인’이라는 이름으로 하루하루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