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감
엘리자베스 A. 시걸 지음, 안종희 옮김 / 생각이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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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적공감


책을 선택한 동기

공감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고민한 적이 있다. 과연 나는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인가? 라는 고민이였다. 결론은 평균 이상이라는 아주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결론이였다. 그 이유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성격(?)이 좋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감과 성격이 무슨 관계가 있겠냐만은 둘과의 관계가 다른 곳에서 출발하지 않을 듯 하다.

나는 공감을 잘 하고 싶었다. 일상 생활에서 인간 관계에 중요한 요소가 공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공감은 개인적인 공감이 전부였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 공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또 알고 싶어졌다. 그 답을 찾길 바라면서 이 책을 읽고 싶어다

책을 읽고 난 후

공감이라는 문구에 대한 모든 것이 망라해 있는 책인 듯 하다. 공감의 정의, 기원, 진화, 역사, 공감이 필요한 이유와 공감과 정치, 종교, 기술과의 연관 관계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공감은 1차적 공감이라고 느끼고 이 1차적 공감은 내 주변의 가족과 친척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위한 필수 요소라 생각되었다. 더 나아가 2차 공감인 사회적 공감은 개인을 넘어서 좋은 사회를 꿈꾸기 위해서 필요한 한 차원 높은 공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크게 인지한 사실은 권력자는 공감할 수 있는 수용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정치인들이 당선이 되면 나 몰라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정치적, 이념적으로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이 시대에 사회적 공감이라는 것이 꼭 필요한 요소라 생각된다.

책을 읽는동안 공감가는 부분

사회적 공감은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읽고 이해하는 개인적 능력과 인간의 행동이 일어나는 상황과 역사, 그리고 다른 사회집단의 경험을 혼합한다. 이 책은 일곱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사회적 공감을 타인을 이해하는 나침반으로 제시한다. -P11

[나의 생각]우선 저자는 공감을 두 가지로 나누어 바라보고 있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인적 공감과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사회적 공감이다. 그 사회적 공감에 대한 정의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사회적 공감은 개인적 공감을 넘어 사회 집단의 상황과 그 역사를 이애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궁극적인 목표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려는 마음이라고 전해주는 것 같다.

나 역시 공감 능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공감 능력은 평균 이하인 듯 하다. 이유는 개인이 우선이 되어야한다는 개인주의에 더 무게가 실린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에 악을 행하는 행위를 빼고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관점이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겠지만 내 삶에서 개인적 공감 뿐 아니라 사회적 공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에 나의 사회적 공감이 증가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의 정의, 공감의 기원, 공감의 진화

[나의 생각]저자는 공감이라는 의미의 정의 기원 진화를 통해 공감이라는 단어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인간의 문명이 있기 전 부터 공감이라는 것이 진화를 통해서 꼭 필요한 생존의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여러 문헌을 통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 중 공감이라는 것이 '순환의 관계라는 것이다' 곧 '공감이 공감을 낳는'순환이다. 즉, 공감은 태어나 부모를 통해서 배우고, 공감 능력을 가진 성인으로 자랄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는데 인식의 결핍을 표현하는 "정서 전이"라는 용어가 있다. 정서 전이는 타인이 '옮기는'감정이다. 초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 낄낄거리며 웃기 시작하면 다른 학생들도 '따라서'웃기 시작한 기억이 있지 않은가?당신은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의 감정에 휩쓸렸던 것이다.

정서 전이는 어두운 측면이 있다. 대규모 집단에서 정서 전이가 발생하고 분노가 포함될 때는 '군중 심리'를 일으킨다. 이는 정서적 반응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확산된 결과이며, 그들 중 다수는 자신의 행동 이유를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외부자극이 올 때 자신과 타인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 유무가 공감과 정서 전이의 차이다. 하지만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식으로 정서적 반응을 공감으로 변화시키기에는 충분치 않다.

[나의 생각] 지금 우리 나라의 정치에 이 '정서 전이'가 크게 작용하는 듯 하다. 정치적 대립을 하는 어떤 대상의 알지 못한채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사실인지 아닌지 알지도 못한 채 광화문으로 뛰어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는 저자가 말한 대로 외부자극이 올 때 자신과 타인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외부의 감정을 필터 없이 그냥 받아들여 군중의 심리가 곧 자신의 심리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군중 심리를 이용하는 대중 매체 또한 어두운 측면일 수 있다.


"공감과 연민, 공감적 관심, 동정과 같은 용어 사이에 중대한 차이점은, 공감은 관찰자의 감정이 정서적 공유를 반영하고, 연민과 공감적 관심, 동정은 관찰자의 감정이 본질적으로 타자지향적(다른 사람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다-P57

[나의 생각] 공감이라는 단어를 여태껏 잘 못 사용한 듯 하다. 공감에 감정의 정서적 공유라는 필수 요소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연민을 느낄 수는 있지만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의미를 아니 공감이라는 말이 참 복잡하고 어디에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안정적인 애착이 공감 능력에 도움을 주며, 이런 안정감을 아동기 때 완전히 발달 시키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공감과 애착의 관계가 양방향적임을 보여준다. 애착 능력을 가진 사람이 공감할 수 있으면, 공감을 경험한 사람도 애착을 형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P70[나의 생각]육아서를 보면 애착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온다. 유아기 때의 애착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되어지는데 이는 안정적인 육아의 방법을 소개하기 위함이였다. 하지만 이 책은 더 나아가 사회적 공감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유아기 때 형성된 건강한 애착이 공감 형성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유야기 때의 애착과 이 애착을 위한 부모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인식 시켜준다.

권력자에게 관점을 수용하는 능력이 부족한 두가지 이유

첫 번째, '소심함을 덜어주는'권력의 효과

두번째, 자신에게만 집중하기 때문 -P172

[나의 생각]권력을 가지기 전의 사람에게 많은 공감을 했고,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사회가 바뀌리라 생각한 적이 많아 지지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권력을 가진 후에는 기대 했던 것 보다 그 사람의 행동이 여느 다른 권력자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낀 적이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이 이 책에 나와 있었다. 권력을 가진 후에는 자신들의 관심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고, 사회적 환경이나 상황에 주의를 덜 기울여 그들의 주위를 산만해지는 거을 막고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함이다. 힘을 가지면 눈 앞에 놓인 과제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한 집안에서만봐도 비슷한 양상이다. 가부장적인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는 집안일과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세심하게 참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왜냐면 자신이 하는 바깥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비 권력자인 어머니는 아이들의 사소한 생활과 주변적인 정보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 따라서 공감과 권력은 같이 가기가 너무나 힘든 두 가지이다. 이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내고 소통하는 것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된다.



이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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