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해피엔딩
크리스틴 해밀 지음, 윤영 옮김 / 리듬문고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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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학 #누가뭐래도해피엔딩



책을 선택한 이유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읽어보니 12살~13살 그러니깐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5,6학년쯤되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이상함과 모든 국면을 자신의 개그로 그리고 웃음으로 승화시키려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점에서 흥미를 가졌다. 아이가 바라보는 행복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 행복감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가지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어릴 때의 나의 행복은 어떤 것이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 이 책의 친구와는 어떤 점이 유사하고 어떤점이 다른지 한번 반추 해보려고 한다.

또한 이 책이 가장 재밌는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또 한번 눈길이 가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이 해피 엔딩이라 참 다행이다. 책을 읽으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엉뚱하지만 가슴이 따뜻하고 엄마를 많이 사랑하는 필립에 감정이입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혹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처음에는 철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느 아이들보다 더 성숙하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어처구니 없는 농담에 실없이 웃기도 했었고, 필립의 엄마가 갑자기 아플 때는 가슴 조렸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마지막장을 넘길 수 있었다. 가슴 따뜻해지고 유쾌한 이야기였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가는 문구

짝사랑 상대 루시가 다가와 아주 다정한 말을 건넸건만, 그때 하필이면 모래를 입에 넣고 있었던 것이다. 참 사랑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 역시도 유년 시절 짝사랑하는 아이와 말을 하기 너무 힘들었었는데,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화를 하는 순간은 어김 없이 쓸데없는 헛소리나 했던 기억이 난다. 비록 이 장면에서는 필립이 조금 덜 떨어져 보였겠지만, 그래도 짝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해본다.


"미쳤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라 생각한다.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 매번 반복하는 것은 미친것이 아니다. 언제나 하이에나처럼 웃는 엄마가 갑자기 우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걱정스러울 정도라는 것이 필립에게는 미쳤다는 의미인 것이다.

필립의 말이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시각이라 생각한다. 일상적으로 미친건 미친게 아니다. 아이의 시각은 참 냉철하고 사실만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편견을 가지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외부적인 정보와 내부적인 정보가 합쳐서 만들어진 가상의 정보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의 시각이 참으로 놀랍니다.


PMA(Positivie Mental Attritude) 긍정적인 마음가짐...

힘들고 아픈 상황에서 농담을 던지는 천진난만한 필립을 나무않았다. 나 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농담이 나오니 라고 공격적인 언사를 퍼 부었을 텐데...

필립이라는 아이는 힘든 상황이나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을때 자신의 방어기제인 농담과 웃음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는 필립의 모습을 보고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해리 힐을 위해서 대머리가 되었다고 했지만 엄마를 위한 행동이였다. 우울한 엄마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필립의 머리를 밀어버린 것이다. 매사 농담을 하면서 상황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아이라 생각했는데, 항상 자신 옆에 있는 엄마가 아플 때 엄마를 위한 행동에 어른 보다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립으로 인해 용기를 얻은 엄마는 암 환자들의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서 모임을 가졌다. 필립은 영웅이 되었다. 엄마에게 영웅이되고 암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는 영웅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생겨난 해리힐 감사협회이다. 아마 해리 힐씨라는 코메디언이 과연 존재하는 실존 인물일까 생각이 든다. 아마도 해리 힐은 암으로 인해서 머리를 밀어버린 모든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동질시되는 어떤 인물을 매개로 서로를 위로하고 용기 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필립의 생각을 들으니 문득 죽음에 대하는 자세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서이다. 과연 나에게도 올 수 있는 이별에 대해 난 어떻게 할지 말이다. 책을 쉽게 수월하게 읽었는데, 참으로 어려운 질문을 나에게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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