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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개정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데이터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는 분명 차이가 있으며, 익명성을 담볼로 했을 때는
더 심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 부분에 있어서 그러한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조명일 줄 알았는데 내 그런 선입견과는 차원을 확실히 달리한다.
이 책은 인문학이나 심리학이 아닌 경제학적 (분석) 요소가 더 강하다.
초반에는 지루했고 중분은 어려웠으며 후반에는 좀 더 흥미와 관심이 생긴 책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더 낫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친구나 지인, 설문조사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다."
"사람들은 화가 나고 불쾌하다며 어떤 것을 매도하면서도 여전히 클릭한다!"
"사람들은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존중, 책임, 진지함에 관해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는 데 관심이 크다" 페이스 매시를 통해 마크 저커버그가 배운 점..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믿지 말고 행동하는 것을 믿어라"
"알고리즘은 당신보다 당신에 관해 더 잘 알고 있다."
넷플릭스의 사례를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거짓말을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지만
그것이 과연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불편한 진실을 대하는 자세?
1.불안에 잠기고 당혹스러운 행동을 하는 게 나 혼자만은 아니다.
2.세상에 끔찍한 사고방식이 퍼지는 양식과 대처, 해법을 이해할 수 있다.
"성난 사람들을 가르치려 하면 오히려 분노가 커질 수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들이 분노하는 대상, 집단이 가진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면 그들의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검색 데이터나 인터넷에 있는 다른 진실의 샘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인간의 감춰진
진실이나 어두운 구석을 보여준다고 한다. 보편적 인식. 상식과는 다른..
더 나아가 표본 데이터가 커질수록 인간의 행동이나 사고를 예측할 수도 있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저자의 의도나 생각과 달리 .. 선물이나 축복 보다는 저주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적응하며, 성공할 사람들은ㅣ어 어떤 상황에서든 장점을 찾는다.
... 미래의 봉급이 척도라면, 성장환경이 비슷하고 비슷한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다른
학교를 선택했더라도 결국 비슷한 위치에 올라섰다"
"나는 빅데이터가 폭로하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하는 혁명이 일어나리라고 본다....
빅데이터는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수천 년 동안 개발해온 다른 모든 방법의 필요성을
없애지 않는다. 그것들은 서로를 보완한다."
데이터들의 조합,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 행동의 근원과 심리, 차이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예측하고 예견을 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는 무섭고 섬칫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인간의 다음 생각과 행동을 예측한다면 대응할 수 있고 또 통제하려할 것이다.
세상에 어떤 정부와 기업이 그런 권력을 휘두르고 싶지 않을까..
통제할 수 없는 통제사회의 도래
내 기우겠지만 어렸을 적에 만화영화에서 보던 공상과학이 점점 현실화 될까 걱정된다.
저자 이전에 이미 저자와 같은 생각과 시도들이 있었지만 저자의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정부와
기업의 전략, 기획, 마케팅 등등에서 더 나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영감과
힌트를 더 많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던 중반 이후, 예전에 본 적이 있는 생명공학의 유전자 조작,
제약분야의 각종 약물실험, 인간과 로봇의 조합을 통한 인조인간의 본격화등등이 오버랩되면서
어쩌면 우리 인간들은 점점 더 잘살기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점점 더 평범한 인간이 평범하고
평화롭게 살 수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만든 핵폭탄이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물론 빅데이터를 좋은 쪽으로 얼마든지 쓰일 수 있겠지만, 윤리적이든 머든 안전장치를 만들겠지만
나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그런 발명들을 인간의 편익증진을 위해서만 쓰일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저자의 노력과 연구는 대단하고 집요했으며 노력이 가상했지만 바벨탑이 연상되었다.
나는 인간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