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욕망의 비밀 - 욕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김정수 지음 / 한언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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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의학, 철학, 인문학. 상담사례를 오가며 인간 욕망의 심층을 분석한 책

책 제목 그대로 인간의 욕망을 집요하고 끈질기게 분석하고 그 비밀을 풀어낸 책 


갈대같고 끝 모를 깊은 우물 같은 인간의 욕망을 이해한다는 것은 난해한 일이다.

그 심리적, 의학적, 철학적 추적과정을 글로 표현하고 풀어낸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읽고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그 보다 더 어렵고 난해한 일이지 싶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또는 아 그게 그런거구나 하며 공감도 많이 되고 이 책의 한 장 한 장 

읽을 때 마다 다시 읽더라도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몇 번 읽어야 하는 부분도 많았다.


내 이해의 폭이 좁아서가 우선이겠지만 그럼에도 인간 욕망의 심층을 다뤄서인지 몰라도 

왠만한 철학 서적보다 더 어렵고 난해했다.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하나의 고유명사로서의 정체성이라는 지표는 사실상 환상에 

가깝다. 존재는 순간적으로 그런 것처럼 느껴지는 찰나적 현살일 뿐이며, 실재하는 

것은 관계다. 관계는 에너지의 변화와 흐름이므로... " 


"사랑이 지배하는 곳에는 권력의지가 없고, 권력이 우선하는 곳에는 사랑이 없다.

 그 하나는 다른 것의 그림자다"


"밖을 보는 자 꿈을 꿀 것이며, 안을 보는 자 깨달음을 얻으리라." 칼 융


"욕망의 본질은 환상이며 허구다. ... 심지어 오랜 수련 후에 찾아오는, 자신과 세상의 경계가

사라진 환희로 충만한 깨달음의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내 안에 깊이 잠재되어 있는 나의 욕망을 온전히 이해하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에고와 슈퍼에고. 나 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내 안에 깊이 잠자고 있는 무의식의 세계에서 

깊이 잠들어 있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 잠깐씩 번뜩이고 스쳐가는 그런 것들을..


현실에서는 나의 잠재된 욕망 말고도 현재의 내 단순한 욕망조차 ..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조차 쉽게 단언하거나 정의하기 어렵지 않던가..


그런 상태에서 타인의 욕망을 이해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나 자신은 물론 타자의 욕망을 이해하고 파악한다는 이 책의 화두 

꿈에서 꿈을 꾸었는 데 꿈인지 아닌지도 헷갈린다는 말이 오버랩되었다.


또 이와는 좀 다르겠지만 매사 매번 어떤 일과 누군가 행동의 원인과 이유를 이해하고 

파악하려다보면 단순한 것 조차 복잡하게 생각하는 누를 범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내 전공이 아니기에 공부나 이해가 부족해서겠지만 내가 더 어려워졌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욕망의 이중성과 한계, 욕망이 지닌 환상성과 허구성. 공백과 결핍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말은 오롯이 이 책이 알려준 진전과 화두가 아닐까 싶다.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할 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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