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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존재감 제로 ㅣ VivaVivo (비바비보) 45
탐신 윈터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1년 4월
평점 :
<< 아마도 존재감 제로 >>
탐신윈터 지음
김인경 옮김
뜨인돌
아마도 존재감 제로는 비바비보45번째 이야기입니다.
비바비보는 꺠어 있는 삶이란 뜻의 에스페란토 어입니다. 늘 깨어서 빛나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뜨인돌출판의 청소년 문학 브랜드입니다.
아마도 존재감 제로는 청소년 문학입니다.
존재감 없던 무명 중학생이 학폭에서 살아남는 법!!
존재감 없던....
나도 중고등학교 시절.. 내가 느끼기에 존재감 없이 조용히 지내던 학생이라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다고 학교 폭력을 당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학창시절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라면 존재감이 없었다는 것 그것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나와 같았던 아이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한마디도 못하는 로절린드....
정신과 상담 결과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병명을 얻고 공식적으로 말을 못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나도 어린시절 다른 사람앞에서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발표를 한번 하자면 시나리오?를 써서 몇번이고 연습해야하고... 아직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을 하자면 심장소리가 밖에까지 들리곤합니다. 할수 있다 할수 있다 생각해도 어려운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로절린드.. 초등학교는 어떻게 버텼지만.. 전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새로운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곧 중학교는 인생 최고로 괴로운 곳이 되었습니다.
진짜로 한마디도 못하면 어떡하지??
그생각은 결국 로절린드에게 더 심각한 증세로 나타나게 합니다.
아무리 말을 하려고 애써도 결국 말 한마디 못하는 로절린드는 학교에서 음소거 개미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엄마 아빠 동생에게 그리고 이웃집아줌마 한분에게는 말을 합니다.
학교에서의 일을 엄마 아빠에게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로절린드의 동생은 많이 아픕니다. 엄마 아빠는 아픈 동생때문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잘 지낸다고만...했습니다.
아픈 동생은 로절린드의 든든한 내편입니다. 그리고 동생은 로절린드에게 힘을 줍니다.
지옥같은 학교 생활을 하던 로절린드는 결심을 합니다. 목소리를 내기로...
하지만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난 투명 인간도, 누군가의 배경 음악도 아니야!”
그래서 자신의 목소리를 글로 표현합니다. 말을 못하는 것이지 로절린드는 글을 잘 씁니다.
자신의 존재감과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블로그를 활용합니다. 그곳에서 중학교의 학폭 가해자들을 고발하기 시작합니다.
블로그 닉네임은 미스 노바디!!
누구도 블로그의 운영자를 알수 없습니다. 블로그는 며칠 사이 화제가 되고 로절린드와 같이 노바디로 지내던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털어놓습니다. 학교에서는 곧 이야기들이 이슈가 되고 가해자들이 하나 둘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이슈를 몰고 다니던 미스 노바디에 누군가가 사칭을 하여 가해자를 역으로 혐오하고 괴롭히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로절린드는 자신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흘러가는 이상한 일들을 보며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동생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로절린드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로절린드가 해야할 일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모든 일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로절린드가 드디어 진짜 목소리를 낼 때가 되었습니다.
"제 이름은 로절린드 뱅크스입니다. 제가 바로 미스 노바디입니다.
하찮고 존재감 없다는 뜻의 노바디가 아닙니다. 그건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용기를 내기 시작한 로절린드... 앞으로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로절린드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선택한 블로그...
소셜미디어는 십대뿐 아니라 이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거대한 시스템입니다. 사이버 폭력이라는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때도 있습니다.
로절린드가 블로그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통해 소셜 미디어 상에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소통을 하잔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는 아빠도 매번 사이버 폭력이야기를 합니다.
사이버 폭력이 날이 갈수록 빈도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 어린이들에도 늘상 이야기하지요.
우리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또 가해자도 방관자도 아니어야겠지요.
그 어떤 괴롭힘과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책을 읽고 로절린드처럼 존재감 없는 존재들과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고 서로 살피면서 폭력에맞서는 용기를 가질 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존재감 제로 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아동도서상인 카네기 메달 후보에 올랐습니다. 브릴리언트 북어워드를 수상했고, 힐링던과 칼더데일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