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하는 고양이 - 새로운 일본의 이해
정순분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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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행이지만 90년대만 해도 단연코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일본에 집중되어 있었다.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일본의 영향력은 세계로 뻗어나갔고, 일본을 부정하건 수용하건 어떠한 형태로건 일본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당시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한국보다 앞서고, 일본문화, 패션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힙한 것으로 인식되어서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도 높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 무렵에는 일본과의 민간교류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일본 대중문화는 금지되었으며, 인터넷도 활발하게 보급되지 않았던터라 일본이라는 나라와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접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일본에 관심은 많으나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통로가 없다보니 일본을 다루는 책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 이규형의 일본을 알고싶다, JJ가 온다, 김지룡의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 서현섭의 일본은 있다 따위가 그것이다.


나 역시도 어릴 때 일본과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책들을 굉장히 많이 읽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일방적이거나 편향되고, 극단적이며, 심도있게 일본이나 일본의 문화에 대해 분석하기 보다는 자극적이거나 흥미 위주의 내용을 소개하는데 그쳤던 것 같다. 대부분이 저자가 일본 생활을 하며 겪은 짧막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거나, 흥미본위의 인상비평 등으로 일본은 이렇다는 식으로 단정적으로 말하는 형식이었는데 그때는 일본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 거기 소개된 내용들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일본의 이미지와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건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난 후였다. 지금도 일본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많아서 일본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은 큰데 예전처럼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서 제대로 된 이해와 분석으로 일본의 다양한 측면을 보게 되길 바란다.


[소확행하는 고양이: 새로운 일본의 이해]는 일본 사회, 일본 문화, 일본인이라는 3가지 주제로 일본의 본질을 자세하게 해설하고, 30가지 항목을 통해 일본의 사회와 문화, 일본인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책을 접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지난 90년대 수준에 머물렀던 일본에 대한 여러 담론을 지금 현재 시점의 시대정신을 담아 이야기함으로서 그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거란 기대였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지금의 4050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의 MZ세대를 이해하려하면 갭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세대가 바뀐만큼 사회와 문화는 급격하게 변화하여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일본 사회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이야기를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단 재미있는 것은 과거에 어느 책에서나 마치 일본인에 대한 대단한 비밀을 알려준다는 식으로 여러 챕터를 할애하여 설명하던 일본인의 [혼네와 타테마에]라는 부분이 여기에도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타인을 침해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현상을 메이와쿠 기피 문화라고 하는데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정신적 배경이 된다. 일본은 예로부터 자연재해가 많다보니 단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인의 일탈은 전체에 큰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어서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게 되었다는데 반대로 집단을 우선시하고, 개인을 억제하는 집단주의가 심해서 그것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집단 따돌림을 하기도 하는 조직 문화도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 같다.


개인의 감정보다는 합리주의, 이익 우선주의를 추구하고, 집단을 우선시하다보니 인간의 기본 감정인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데도 절제를 한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자기에게 닥친 불행을 표출하는 것보다 그 불행으로 인해 남들이 자기를 걱정하고 신경 써주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정서라서 이해는 잘 안 가지만 일본인은 자신이 속한 소집단에 동화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예의를 몸에 익히며 소위 '공기를 읽는 사람'이 되어 간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분위기 파악하는, 눈치를 살피는 사람 정도의 의미가 될 것 같다. 평소 일상생활에서조차 욕구와 속마음을 억누르고 있다보니 그런 억눌린 욕구를 가상의 세계인 서브컬처로 풀어내게 된다고 한다. 오타쿠 문화와 성문화, 예능 방송 등이 과도할 정도로 발달한 이유도 그런 것이 영향을 주었다는 해석이다.


과거부터 많이 언급이 되었던 또 하나의 코드가 바로 일본의 오타쿠 문화인데 여기에서도 여러 가지 테마로 이 오타쿠 문화와 일본의 서브컬처를 소개하고 있다. 통칭 아니메로 불리는 제페니메이션과 게임은 전 세계에 널리 퍼진 대표적인 일본 문화이다. 흔히 일본의 문화는 외국의 문화를 수용하지 않아 문화가 단절되었다고 말해지는데, 이 때문에 잘라파고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한국이 K-pop이나 드라마, 영화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을 때에도, 일본의 대중문화는 오직 일본 국내 시장만을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전세계 보급을 목표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만들어 지는 미국의 에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제페니메이션은 자국민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소재나 스토리 등에 제약이 덜하고, 하고 싶은 대로 만들 수가 있어서 역으로 그러한 점이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가진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가장 일본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캐치플레이즈에 어울리게 발전해온 것이다.


오타쿠 문화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이다. 아키하바라의 소개는 과거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었다. 게임과 아니메는 일본을 이야기하면서 빠트릴 수가 없다. 바로 어제 일본 올림픽이 개막했는데 코로나와 여러가지 재정 문제 등으로 최초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축소되어 개최가 되었는데 원안대로라면 마리오 같은 게임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만화, 아니메, 게임, 아이돌 문화라는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기반으로 형성된 아키하바라는 일본 여행 시 반드시 가봐야 하는 코스에 항상 포함되었는데 그만큼 일본의 서브컬처 문화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뜻도 되겠다. 세계 유일무이한 독특함으로 거대한 유통 채널이자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아키하바라. 버블 경제가 붕괴된 후에도 오타쿠로 불리는 마니아 계층은 꾸준한 소비패턴을 유지해왔고, 일본 정부는 문화 콘텐츠 산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오타쿠의 나라라고 불릴만 하다.


오타쿠가 탄생한 것에는 일본 특유의 장인문화와 유사한 정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극단까지 밀어부치는 행위가 전통을 계승하고나 하는 성향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양의 근대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전통을 계승하고 생활문화나 예술 분야, 정치·경제 분야에서도 옛것을 고수하는 경향이 많다. 여기서 세습 문화가 탄생하는데 관직이 세습되는 정치 형태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세습 문화는 정치계 뿐만 아니라 경제, 학문, 예술 등 사회 전반에서 널리 퍼져있는데 직업에 대한 편견이 적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장인 정신이 21세기의 빠른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전통에만 매달리며 한 가지에 깊게 매진하려는 자세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가는데는 방해가 될 뿐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 중 많은 것들이 과거 90년대의 일본을 다룬 책의 내용과 비슷하게 겹친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 등의 본질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서 살펴본 혼테와 타테마에, 장인정신, 서브컬쳐 등의 테마는 90년대에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고, 21세기 현재에도 일본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로 다루어지고 있다. 특히나 변화가 적은 일본 특유의 정서 때문에 시대가 바뀌었지만 일본과 일본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키워드는 그다지 바뀌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일본 역시 사람 사는 곳인 만큼 사회, 문화, 사람 여러면에서 과거와 달라진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과거와 같은 키워드라도 여기서는 시간이 흐른만큼 현재 시점에 맞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담론이 펼쳐진다. 새로운 예시, 새로운 분석, 새로운 담론. 여러가지 다양한 항목을 통해 일본의 사회와 문화, 일본인의 본질을 살펴보며 이해하기 힘든 일본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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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온천 여행
다카기 나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살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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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일본은 온천문화가 발달해서 젊은 친구들도 온천 여행을 많이들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팬션에 놀러가듯이 일본 사람들은 온천에 놀러가는 놀이 문화가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온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온천투어 같은 패키지가 있어서 여행을 많이들 가곤 했었다. 오래전 읽었던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책에서 일본의 온천 문화와 함께 저자가 온천 여행을 떠난 에피소드를 접하고나서 한번쯤 혼자 일본 온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기회는 없었다. 코로나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언제 다시 일본에 가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기회가 된다면 나홀로 온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나홀로 온천여행]은 일러스트레이터인 타카기 나오코가 기차를 타고 일본 전역의 온천을 여행하며 보고, 느끼고, 경험한 여러 에피소드를 만화로 담아놓은 책으로 홀로 떠나는 온천여행의 로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니가타, 후쿠이, 홋카이도 등 총 여덟군데 지역의 18곳의 온천을 소개하고 있는데 특이하게 전부 철도, 기차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즉, 온천여행이자 동시에 기차여행기인 셈이다. 느긋한 철도 여행과 한가로운 온천 여행을 합친 여행을 하고 싶어서라는게 그 이유인데 그야말로 휴식과 충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멋진 여행의 테마라고 생각된다. 오래전 기차를 타고 수안보 온천이나 온양 온천에 놀러가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추억과 낭만이 느껴진다.


그림은 역시나 타카기 나오코 특유의 막 그린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섬세하고 자유분방한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로 되어 있다. 가장 먼저 온천지까지 가는 기차와 노선을 소개하고, 역에 도착한 시점부터 겪은 온천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는 여러 에피소드까지 쭉 나열한다. 역에 내리면서부터 만나고, 들리고, 접한 그 지역의 모든 것을 기록하며 그 곳의 분위기와 공기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본격 온천투어와 먹방투어가 이어지는데 그 지역 내의 여러 온천을 돌며 다양한 온천탕과 그 고장 특산물을 즐기고 소개한다. 온천여행이라고 온전히 온천만 하며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과 시즌에 맞게 여러 체험도 하고, 그런 내용도 자세히 그려놓았다.


동경에서 그 곳까지 가는 전철이나 열차편의 금액과 시간도 기록해 놓았고, 중간중간 그 지역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나 교통편도 소개하고 있어서 실제로 여행 스케쥴을 짤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나의 지역 에피소드 마지막에는 그 여행에서 작가가 찍은 실제 사진도 보여준다. 여행 추억 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승차권부터 시작해서 식사와 간식거리, 창밖의 풍경, 여행 중간에 만나는 입간판들, 기념품 같은 것들을 여행의 시간 순으로 쭉 나열해놓았다. 그리고 여행 메모 코너에서는 본편에서 다 말하지 못한 짤막한 에피소드를 마치 일기처럼 흑백 만화로 소개해 놓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번 여행의 종합적인 인상비평과 소요금액을 영수증처럼 보여주며 하나의 지역 테마를 마무리한다. 모든 지역 에피소드는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교통비나 식비 등의 비용을 알려주는 것이 의외로 좋았다.


같은 온천 여행이라도 각 지역에 따라 온천을 즐기는 방법이나 지역만의 랜드마크, 분위기, 먹거리, 즐길거리가 전부 달라서 지역별로 온천여행의 성격이나 느낌은 조금씩 달라진다. 저자도 그런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는 특징을 테마처럼 활용하여 마치 테마 여행처럼 각 지역 온천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 가장 특색있는 것은 역시 아키타의 눈 구경 온천일 것이다. 일본 온천이라고 하면 눈오는 날의 노천탕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특유의 운치와 분위기가 있는데 눈오는 노천탕을 경험하려면 여행을 간날 운 좋게 눈이 내려줘야 한단다. 어쩌면 당연한 건데 그동안은 눈오는 겨울의 노천탕을 너무 쉽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저자는 운 좋게도 여행날 폭설이 내려줘서 눈 구경 온천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의 에피소드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더욱 그 눈 구경 온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후쿠이에 살고 있는 일본인 친구가 코로나 전에 온천 여행을 가면 사진을 보내주곤 했는데 공룡박물관에서 찍은 사진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리고 바닷가의 도진보라는 절벽도 유명하다고 말해줬는데 친구가 말해준 곳들이 책에도 소개되고 있어서 아는 곳이 나오니 좀 반갑다. 언젠가 일본에 가게 되면 같이 가자고 말하던 곳들이라서 마치 내가 가려고 준비하는 여행지를 미리 탐사하는 기분이 들어서 괜히 들뜬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저자의 진짜 성격인지 그림을 그렇게 그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작가 본인의 캐릭터가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고, 명랑만화 같은 모습이라 귀엽게 느껴진다. 그래서 작가의 여행을 따라가며 엿보는 것이 재미있다.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온천여행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고, 만화 그 자체로도 재미가 있어서 책을 보는 것이 마치 온천을 하는 것처럼 작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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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 아테네 학당에서 듣는 철학 강의
김수영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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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철학 공부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고대 그리스 철학이다. 철학에 무지한 사람들도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봤을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모두 이 시대의 철학자들이다. 그 외에도 피타고라스나 조로아스터, 에피쿠로스 같은 이름도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들의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고대 그리스는 철학이 화려하게 꽃피었던 시기로 기원전 6세기부터 거의 천여 년간 이어진 철학의 황금기였다. 그리스 철학은 서구 인문학의 뿌리가 되었을 정도로 철학의 시작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로 꼽히는 라파엘로는 이 천년 왕국의 위대한 철학, 사상가들을 모두 한데 모아서 아테네 학당이라는 벽화를 그렸다. 그야말로 철학 어벤저스라 부를만한데 총 54명의 철학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저자는 이 그림을 두고 고대와 중세와 르네상스와 근대가, 또 철학과 과학과 예술이 이 위대한 그림에서 만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책의 표지에 실려있는 바로 그 그림인데 이 그림은 단순히 그리스 철학자들을 모아놓은 것에 그치는 아니라 섬세한 표현과 많은 상징으로 개개인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은 라파엘로의 벽화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당시의 철학과 철학자를 라파엘로의 그림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보려는 것인데 왜 하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냐는 질문에 저자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아테네 학당만큼 한군데 모두 모아놓고 묘사한 그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인물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잘 묘사되어 있다지만 그 묘사는 라파엘로 생존 당시의 그리스 철학자의 일반적인 관념을 반영하고 있다. 당시의 기준으로 철학자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뜻인데 역으로 고대 그리스에 대한 르네상스 시기의 사람들의 보편적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우선 책은 라파엘로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연다. 라파엘로 개인에 대한 소개와 일생, 라파엘로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 사회적 분위기를 알아보며 그것이 라파엘로의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다음으로는 아테네 학당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아테네 학당은 가로 8.2미터, 높이는 5.8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벽화이다. 이 그림은 프레스코라는 기법으로 그려졌는데 빠른 시간에 그려야 하고 수정이 어렵다는 특징 때문에 라파엘로는 그림을 그리기 전 미리 세부적인 계획을 다 짜놓고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라파엘로와 아테네 학당에 대해 알아본 다음 본격적으로 그림 속 그리스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개된 철학자들은 천년 여의 고대 그리스 시대 전반을 걸쳐 시대 배경이 전혀 다른 다양한 시대의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는데 시간 순에 따라 소개하고 있다. 일단 그림 속에서의 위치와 옷이나 얼굴 등의 묘사를 통해 해당 철학자를 소개한다. 가령 소크라테스는 그림이 굉장히 못생긴 얼굴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추남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에도 추남으로 유명했고, 제자인 플라톤도 스승이 못생겼다고 기록으로 남겨두었을 정도라고 한다. 라파엘로는 벗겨진 머리에 매부리코, 튀어나온 눈으로 테스형의 못생김을 표현했고 이 못생김은 테스형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 테스형 그림의 특징은 앞에 있는 네 사람을 향해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머리에 투구를 쓰고 있는 알키비아데스로 추정된다. 알키비아데스는 테스형보다 20살이 어린 아테네의 정치가이자 장군으로 테스형의 열렬한 추종자 중의 한 명이라고 한다. 아테네 학당 중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모습은 테스형이 유일한데 실제로 소크라테스는 글이 아닌 말로 철학을 설파하고 아고라 광장에서 사람들과 말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철학을 펼쳐나갔다. 의견을 듣고,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고, 토론을 하며 끊임없이 대화한 사람이었는데 아테네 학당에 그런 테스형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다.


얼마나 극단적인 말빨의 신봉자냐면 테스형은 자신의 생각을 단 한 편의 글자로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글과 문자를 믿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은 절대적인 진리를 소유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의도적이고 의식적으로 글을 쓰지 않은 것이다. 결국 테스형은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질문하고 설명하며 글이 아닌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파했던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절대적 진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것, 우리는 신이 될 수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테네 학당의 한 컷의 그림에는 그 철학자와 이론의 핵심이 담겨 모두 있다. 철학자와 그의 사상을 길고 어렵게 끌고가지 않고 짧게 짧게 핵심만 빼서 설명하고 있어서 이론적인 철학적인 개념도 중요한 내용 위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여느 철학책처럼 단순히 철학자와 사상에 대해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라파엘로의 명화 속에 담긴 숨은 의미와 이론을 살펴보며, 철학자와 철학 이론이 어떤 상징으로 그려졌지 그림과 함께 철학을 공부하다보니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고대 그리스 철학을 배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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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인체구조와 기능 - 해부생리학의 기초
다나카 에츠로 지음, 김영설 옮김 / 북앤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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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있게 잘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평생 죽을 때까지 소중히 해야할 내 몸이지만 외모만 꾸밀줄 알았지 내 몸속은 어떻게 되어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학교 다닐 때 몸의 구조와 신체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시험이 끝나면 머리 속에서 사라져버려서 조금도 남지 않는다. 물론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내부 구조를 몰라도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듯이 인체의 구조나 기능에 대해 몰라도 사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아프면 병원에 가서 전문가와 상의하면 되니 굳이 내가 내 몸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몸은 나의 가장 큰 자산이고 소중하게 관리해야 할 보물인만큼 상식적인 차원에서라도 내 몸의 구조와 기능을 알아놓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배우는 인체구조와 기능 (해부생리학의 기초)]는 재미있는 만화와 일러스트로 해부생리학의 기초 지식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보통 이런 책은 내부 장기와 기관의 위치와 기능, 역할 따위의 정보만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아주 기본이 되는 세포와 세포분열, 상피, 피부와 같은 생리학적 내용들도 담겨있어서 단순히 인체의 구조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해부생리학에 대한 조금 깊은 정보와 지식을 다루고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이 책은 의학, 간호학, 보건학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내용이 꽤나 상세하고 전문적인 편이라서 만화라고 만만하게 볼게 아니다. 만화는 거들뿐 책의 내용은 진지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인체구조는 기능별로 나누어서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묶어놓았다. 생리학의 기본을 다루는 생명 파트를 시작으로 혈액, 순환, 호흡, 소화, 신장, 운동계, 신경, 내분비, 생식의 총 10가지 파트로 되어 있고, 각각의 파트에는 현장에서 종사자들이 다루게 되는 의학적인 검사법 등에 대한 내용도 소개되고 있어서 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겐 실용적이고 유익한 내용들을 배울 수도 있다. 신체의 각 기관과 구조는 선명하고 정확한 일러스트로 나타내고 있고, 그 외 설명파트는 동글동글한 귀여운 느낌의 만화와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어려운 내용의 설명을 시각화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용을 쉽게 풀어서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일러스트와 짧은 4컷 만화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없고 쉽게 관련 내용을 배워볼 수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관련 종사자들 중 학생이나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본 교재의 느낌이라서 내용이 일반 교양 수준보다는 좀더 심도깊고, 복잡하다. 그래서 당연히 전문용어도 굉장히 많이 나온다. 중요한 용어들은 굵은 글자에 노란색으로 형광팬을 칠해서 조금 더 눈여겨 볼 수 있게 구성해 놓고, 보충 설명이 필요한 용어들은 각주를 달아놓아서 추가적으로 설명을 접할 수도 있다. 내용이 전문적이고 심도있게 나오고는 있지만 설명 자체가 어렵다거나 불필요하게 내용이 길게 나오는 것은 아니라서 내용을 따라가는 것이 그렇게 힘들거나 하진 않다. 게다가 일러스트와 만화, 그래프, 표 등의 비중이 많아서 복잡한 내용에 비해 글자는 그리 많지가 않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


각각의 장기와 기관에 대해 독자적으로 배우게 되면 해당 기관에 대해서는 알겠지만 다른 기관과의 상관관계나 그것들이 작용하는 메커니즘과 몸의 반응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가 있는데 몇 가지의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묶어서 그것에 작용하는 기관과 역할 등을 배우다보니 몸의 기관이나 장기, 각각의 부위에 대한 단편적이고 독자적인 지식이 아닌 우리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작용하는가에 대한 흐름과 기능의 맥락을 잡을 수 있어서 그런 점이 매우 유용하다. 가령 입으로 밥을 먹으면 식도와 위를 거쳐 장, 십이지장과 췌장 등을 지나며 어떤 소화효소가 작용을 하고 소화가 되는지 알게 되고, 그와 함께 영양적인 측면에서 합성과 분해, 대사 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단 해부생리학을 필요로하는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고는 있지만 단순히 상식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몸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다. 중간중간 이런 내용들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체크리스트도 나오는데 상식적으로 책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전문가들처럼 어려운 용어까지 전부 외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우리 신체의 여러가지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작용에 대한 맥락을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단순히 입으로는 밥을 먹고, 코로는 숨을 쉬고, 심장은 피를 공급한다는 1차원적인 정보에서 벗어나서 조금 더 우리의 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처음 배우는 인체구조와 기능 (해부생리학의 기초)]로 쉽고도 이론적으로 탄탄하게 공부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관련 종사자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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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인 유어 키친 - 부엌에서 떠나는 세계요리여행
박신혜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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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낯선 곳에서 그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유로 미식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때론 너무나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기도 하고 때론 익숙치 않은 맛에 당황해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된다. 여행지에서의 추억 중 음식과 관련된 기억이 가장 강렬하고 오래 남기도 하는데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의 맛을 떠올리는 것이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입과 눈과 코로 그 순간을 기억하게 되어서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인 것 같다. 사실 여행이 아니어도 다른 나라의 이국적인 음식을 맛본다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몇 해 전 세계음식 페스티벌이 열렸을 때 한자리에서 다양한 나라의 대표 길거리 음식을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무척이나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 경험을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도 같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지금 해외에 나가 그런 추억을 다시금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여행 그 자체보다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을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도 있을텐데 [트레블 인 유어 키친]은 부엌에서 세계요리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요리책이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부터 시작해서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 국가, 중동의 이란과 터키, 그리고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의 유럽국가, 미국과 호주, 쿠바와 페루와 같은 남미 끝으로 저 멀리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 등의 아프리카 국가에 까지 전세계을 일주하며 29개 나라의 대표 요리를 소개하고 만드는 레시피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그곳에 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집에서 방콕 미식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29개 국가의 음식을 소개하는데 그 수가 좀 작은 듯해도 말 그대로 전세계 모든 지역의 나라의 나라를 골고루 선별해 놓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스타일의 세계의 맛을 전부 맛볼 수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 단순히 음식의 레시피만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나라 요리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 현지 요리에 쓰여 풍미를 살리는 재료들, 그 나라만의 맛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요리 비법도 수록하고 있어서 세계음식문화를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배워보고 상식을 키울 수도 있다. 전에 여행을 가서 그 곳에서 먹어봤던 음식도 있을 수 있고, 앞으로 그 곳에 가면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음식도 있을 수 있을터라 과거의 맛있었던 기억을 다시 되살리거나 가보고 싶은 나라의 맛을 미리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 각 국가 당 기본 하나의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중국과 일본, 인도는 둘 이상 복수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그 나라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본 재료, 즉 소스나 향신료, 많이 사용되는 부재료 등을 예쁜 일러스트로 소개하고 있어서 그 나라 요리의 특징도 조금 알 수 있다. 어느 나라는 인공감미료, 소스가 많이 활용되고, 어느 나라는 자연의 향신료가 많이 사용된다는 식으로 그 특징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해당 나라의 식문화를 간략하게 정리해놓아서 그 국가의 음식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약간은 도움이 된다. 그러고나면 본격적으로 우리가 만들어볼 음식이 등장한다. 일단은 그 음식에 대한 개요처럼 음식의 역사, 문화적 배경,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 같은 인문학적인 스토리로 속을 꽉 채우고나서 본격적인 조리법을 알아본다.


일단 집에서 외국의 맛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리 방법도 현지의 방식과 똑같이 재현하기 어렵고 재료 등도 현지와는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래서 책에는 원래 조리법과는 조금 다르게 우리의 주방의 상황에 맞게 재현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고 있어서 현지의 맛을 비슷하게 구현해낼 수 있다. 그리고 소스 등은 시판되는 제품을 사서 사용해도 되지만 집에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서 비슷한 맛을 내는 법도 알려주기 때문에 그 재료가 없다고 만드는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조금은 색다른 다른 나라의 이국적인 맛을 주방에서 만들어 보며 해외여행의 기분을 내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차슈판(홍콩)

주성치의 팬들에겐 암연소혼반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바로 그 음식. 돼지바베큐덮밥인 차슈판. 차슈는 일본 라멘에 올라가는 고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홍콩(중국)의 돼지고기를 꼬치에 꿰어 구운 차슈를 그대로 가져온 이름이라고 한다. 차슈판은 말 그대로 돼지고기에 소스를 발라 꼬치에 꿰어 구운 차슈를 청경채, 계란 후라이와 함께 밥 위에 올려놓은 것인데 영화 식신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차슈판을 먹어보고 싶어할 것이다. 나 역시도 이 암연소혼반을 무척이나 맛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 후로 홍콩에 가지 못해서 이것을 먹을 기회는 없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한국에서 이 광동식 차슈를 접하기는 어렵다고 하는데 하지만 오븐으로 비슷한 맛을 낼 수는 있다고 한다. 책에는 이 차슈판을 만드는 조리과정이 잘 나와있어서 그동안 그토록 먹어보고 싶던 바로 그 암연소혼반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려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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