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형의 만만한 과학책 - 과알못도 즐겁게 만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 멘토
이과형(유우종)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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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형의 만만한 과학책]은 이과형이라는 유튜브 과학 채널을 운영하는 이과형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과학교양서이다. 이과형란 이름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다. 상대성이론이나 앤트로피 같은 어려운 물리학 개념을 복잡하고 전문적인 강의가 아니라 짧은 숏컷 형식으로 최대한 가볍고 편하게 설명을 해줘서 아무리 책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과학 법칙과 원리를 단번에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과형의 유튜브 채널을 보며 과학이라는 것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알려주느냐에 따라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느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건 아닌지 이과형의 과학 유튜브는 상당히 인기가 많아서 구독자도 많고, 누적 조회수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이과형 강의의 핵심은 단순히 쉽게 설명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접근법에 있는 것 같다. 같은 과학 이야기라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이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의 힘이랄까 흡입력이 이과형이 가진 큰 강점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과형의 유튜브 방송은 분명 과학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딱히 과학시간이라는 생각이 그리 많이 들지는 않는다. 물론 과학적인 용어나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과학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수업시간처럼 따분하고 지루한 개념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한 주제로 우선 시선을 집중시켜놓고 그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이야기로 연착륙하며 쉽고도 재미있게 과학을 알려준다.


이 책도 처음부터 어떤 과학 개념이나 명제를 던져놓고 이제부터 그것에 대해 해설을 하겠다는 형식이 아니라 우선은 보는 이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재미있는 질문이나 이야기를 던지고 뒤이어 질문에 대한 풀이를 하듯 과학 이야기를 들려줘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배울 수 있게 이야기 구조로 구성되어져 있다. 제시하는 질문들도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인지, 왜 내 계란프라이는 자꾸 타는 것인지, 내가 몰랐던 항문의 쓸모라던가 호크아이는 처벌받아야 할까 같은 기발하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과학의 기본은 '왜?'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에서 시작하는데 그런 호기심을 자극한 후 과학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과학에의 접근법이 좋다고 느꼈다.


챕터1에서는 화학과 물리학, 지구과학과 뇌과학 등을 다루고 챕터2에서는 우주와 은하 시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챕터1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상대적으로 우리의 일상이나 주변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조금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우주라던지 태양계 따위는 좀 나와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덜 가서 그런건데 하지만 반대로 챕터2의 상대성이론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보통 상대성이론을 쉽게 설명한다고 하면 즐거울 때는 시간이 빨리가고, 힘든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것을 예로 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그런 수준보다는 조금 더 깊게 들어가고 우주에서의 시공간의 개념과 연계해서 쌍둥이역설을 설명한다던지 시간팽창 개념까지 함께 설명을 하고 있어서 한차원 높게 상대성이론에 접근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파트에 따라서는 텍스트 외에도 일러스트 이미지를 활용하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시각적으로 설명을 해놓으니 직관적으로 상황이나 설명이 바로 눈에 들어와서 텍스트를 읽는 것보다 이해가 훨씬 잘되었다. 한가지 분야가 아니라 화학, 물리학, 지구과학, 뇌과학, 우주천문 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을 다루며 다양한 영역의 과학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았다. 흔히 과학이라고 한마디로 말하지만 과학만큼 그 분야와 영역이 광범위한 것도 없기 때문에 과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어느 하나의 영역에 치우치기 보다는 이렇게 여러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다루는 것으로 폭넓은 과학의 재미를 느끼게 해줘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분야를 발견할 수도 있게 될 것 같다.


결국 책의 제목처럼 일단 과학이라는 말만으로도 어렵게 생각되어서 거부감부터 느껴지는게 일반적인 과학책이었다면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상당히 만만하다. 그래서 과알못이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읽으면서도 특별히 도중에 막히거나 어려워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많지 않다. 아무리 쉽다고 한들 명색이 과학책이다보니 약간 어렵게 느껴지는 곳도 있지만 그조차도 조금 집중해서 두어번만 읽으면 이해가 되므로 진입장벽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중간중간 과학과 가장 거리가 멀어보이는 점이나 미신 같은 것으로 과학을 읽어내는 내용까지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질문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기만 해도 어느새 과학적 지식이 쌓이는 경험을 하게 되는 즐거운 과학교양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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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1
인동교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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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세계관 등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모든 학문의 시작이라고 말해진다. 하지만 철학이란 학문은 어렵고 고리타분하여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보려고 해도 혼자 책을 읽는 것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역사가 긴 서양철학의 경우는 오랜 역사만큼 알아야 할 철학자와 철학사상도 많아서 어떤 것을 공부해야할지도 알기 어렵다. 요즘은 조금 가볍게 철학을 학문이 아닌 교양이나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시도도 많지만 서양철학은 깊이도 깊고 내용도 방대하여 사실 그 역시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서양 철학을 심플한 그림과 재미있는 글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철학 인문학서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철학을 텍스트로만 읽으면 딱딱해서 지루하고 더 어렵게 느껴지게 되는데 책의 제목처럼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태로 설명하려는 내용에 딱 맞아떨어지는 그림이 곁들여지면 시각적인 설명이 부가되어 직관적으로 조금 더 이해하기가 쉬워져서 지루하지 않고 부담없이 서양 철학을 배울 수 있다. 책에서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논쟁하고 삶을 탐구하고 존재를 의심했던 서양 철학자 23명을 뽑아서 소개하고 있는데 아테네 시대, 헬레니즘 시대, 중세 시대, 근대와 현대로 구분하여 시대에 따른 철학의 변화와 각각의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23명의 철학자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것은 교과 과정의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시대별로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놓았는데 첫시작은 그들의 철학사상만이 아니라 언제나 철학자라는 인물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어느 한 철학자의 철학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철학자의 삶과 인생, 그 철학자가 살았던 시대의 사회적 맥락 등을 이해하고 있어야 어떻게 그런 철학 사상을 만들어내었는지 이해할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라는 질문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볍게 인물탐구가 끝나면 '그의 철학은 뭐야?'라는 두번째 질문이 이어진다. 여기서는 철학자들의 핵심 이론만을 뽑아서 개요 수준으로 철학자들의 철학 사상을 배워본다. 한 철학자이 주장한 철학 사상이 하나가 아닌 경우가 많다보니 대표적인 몇 가지 사상들을 차례대로 소개하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이렇게 철학자는 어떤 사람인지, 그의 철학은 무엇인지 두 가지의 공통 질문으로 철학자와 철학자의 철학 사상을 알아보고 추가적으로 철학의 의미나 철학자와 관련된 또 다른 유명한 에피소드나 트리비아 같은 질문이 이어지기도 한다. 예컨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았는지, 소피스트들은 정말 궤변론자였는지 같은 재미있는 질문인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질문으로 인해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질문들은 단순한 가십거리가 아니라 이걸 통해서 두 철학자의 사상을 비교하거나 철학 학파에 대한 이해를 위해 추가적인 설명을 하는 식이라서 재치있는 질문을 통해 재미있게 서양 철학에 대한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책의 이미지는 카툰 형식으로 그려져있는데 카툰 이미지와 이미지에 딸린 대사나 지문은 약간 드립 식으로 재미를 추구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저씨의 아재개그나 개드립 같은 수준이라서 그 자체로 빵빵 터지는 크게 재미있는 드립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단편적인 카툰 한컷 한컷이 그렇게 큰재미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시각적인 설명문으로서는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카툰이 상당히 크게 그려져있는데 그런만큼 텍스트의 비중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텍스트가 해야할 설명을 이미지로 대체하여 시각적으로 설명을 하게 되는데 글자와 그림이 적절하게 배합이 되어서 보기에도 편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쉽게 머리 속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아재개그로 설명하고자 하는 상황이나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는 되기 때문에 비록 재미는 없지만 이해는 꽤나 쉽게 되는 편이다.


물론 하나의 철학자와 그의 철학 사상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철학 사상의 핵심개념을 이해하고 서양철학사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는 수준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철학입문서라고 하겠다. 어차피 어렵고 복잡한 철학책을 다 읽어도 머리 속에 남는 것이 없다면 책을 읽을 의미도 없거니와 어려운 책은 끝까지 완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누구라도 부담없이 읽으며 어렵게만 생각되던 철학이라는 학문에 편하게 다가가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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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쿡 요리책 - 간단하게 완성하는 맛있고 멋있는 한 접시
조윤희 지음 / 책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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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오니쿡'이란 이름의 요리 아카이빙 인스타 계정을 운영중인데 여기 올라오는 요리들은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멋있는 한 접시라는 특징을 가진다고 한다. 저자는 요리 인스타를 운영하며 쉽고 맛있는 조합의 여러 요리들을 개발했는데 그렇게 개발한 수십 가지의 오니쿡 요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 [오니쿡 요리책]이다. 처음 '오니쿡'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는 도깨비라는 뜻의 일본어인 '오니'를 떠올리고 도깨비처럼 뚝딱 쉽고 맛있는 일품 요리를 만드는 컨셉인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니는 저자의 할머니가 저자를 부르던 별명이란다. 그런데 오니쿡에서 다루는 요리들은 전부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멋있는 일품 요리라는 점에서 정말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만드는 요리처럼 느껴지기도 하니 묘하게 그 이름이 요리 컨셉과 잘 어울리기도 한다.


책은 메뉴에 따라 총 6파트로 되어 있고 각각 라이스, 파스타, 미트&씨푸드, 야채, 샐러드, 디저트로 분류되어 있다. 각 파트에서 다루는 메뉴들은 한식과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데 정통 한식, 정통 양식 같은 정통의 느낌이 나는 요리도 있지만 약간 퓨전요리처럼 한식 느낌, 양식 느낌의 요리도 있다. 비유하자면 약간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셰프들이 만들던 요리들을 생각하면 되겠다.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냉부라고 해서 김풍의 야메 레시피 같은걸 뜻하는 건 아니다. 레시피 자체가 생각보다 쉽다는 장점도 있어서 정말 냉부 레시피처럼 느껴지는데 있는 재료로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 맛있는 요리를 뚝딱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냉부 스타일의 요리책처럼 느껴졌다.


일단 여러가지 분류별로 다양한 형식의 요리가 소개되고 있어서 자신의 취향이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다. 비슷한 류의 메뉴나 한두가지 형태의 음식으로만 구성이 되었다면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을텐데 카테고리가 다양하다보니 특색있는 요리를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물리지 않게 메뉴를 구성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 하나의 메뉴는 총 2장으로 레시피를 다 소개하는데 우선 완성된 완성품의 모습을 한페지에 걸쳐 보여주고 옆에는 재료 소개와 요리에 대한 개요와 소개가 이어진다. 마치 냉부에서 셰프들이 자신이 만든 요리를 소개하듯 여기서도 이 요리는 어떤 음식인지, 어떤 식으로 만들었고, 어떤 느낌의 맛이 들며, 곁들이면 좋을 만한 와인이나 반찬은 어떤건지 같은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재료 소개는 메인 메뉴의 재료와 소스나 육수 만들기 재료로 구분하여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다음장에 본격적인 레시피가 나오는데 요리 순서대로 찍은 실물 이미지와 함께 아래에 설명이 따라오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레시피 소개에는 두 페이지가 배당되는데 요리에 따라서는 레시피를 두 페이지에 나누어 넣기 위해 억지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는 생각이 들만한 것도 있다. 괜히 기본 재료의 이미지를 올려놓는다거나 하는 식이다. 물론 이게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를 다 채울 수 없을만큼 레시피가 간단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애초에 쉽고 맛있고 멋있는 요리를 만든다는 것이 이 책의 컨셉이므로 간단함은 기본인 셈. 그리고 이렇게 간단하지만 맛있는 레시피는 나처럼 요리 똥손에겐 참으로 고마운 것이다. 반대로 페이지를 꽉 채울만큼 레시피 설명이 긴 것도 있지만 이건 과정이 어렵거나 복잡하다기보단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서 재료 손질하는 법을 알려주는 식이라 전체적으로 레시피 자체는 상당히 쉽다.


책의 컨셉이 '쉽고 맛있고 멋있는'인데 그런만큼 소개된 요리들은 보기에도 참 좋아보인다. 물론 나 같은 똥손은 책에 소개된 예시처럼 멋있게 만들어서 플레이팅까지 완벽하게 따라하진 못하겠지만 어쨌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메뉴들은 손님 접대용이나 파티용으로 내놓으면 좋을만한 꽤나 그럴싸한 메뉴들이다. 여러명이 둘러앉아 다 함께 나눠먹을 수 있을 스키야키나 고추잡채 같은 것에서부터 파스타는 물론이고 등갈비 같은 최근 파티음식으로 각광받는 메뉴는 물론 와인이나 맥주와 함께 곁들이면 좋을 안주 같은 것도 나와있어서 다양한 컨셉의 홈파티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반대로 너무 비쥬얼적으로 뛰어나다보니 굳이 혼자 한끼 때울 때 이렇게까지 만들어서 먹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신 혼자 가볍게 먹을 땐 라이스류를 참고하면 좋겠다.


각 레시피마다 '오니스 팁'이 있어서 재료에 약간의 변화를 줘서 응용할 수 있는 비법이나 남은 재료나 요리를 활용하는 법, 취향에 따라 곁들이면 좋은 음식 등을 깨알같이 소개해놓은 것도 도움이 된다. 각 챕터가 끝나면 오니의 칼럼이란 코너가 나오는데 유용한 조리도구, 식료품 소개, 연말 플레이트 아이디어, 곁들이기 좋은 마실거리 같은 참고하면 좋을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책에 실린 메뉴를 맛 조합과 재료 활용도를 고려해서 추천 세트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맛이나 메뉴로만 셋트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 활용도까지 고려해서 세트 메뉴를 만든 점이 좋았다. 이걸 참고하면 부모님께 차려드리기 좋은 한상, 둘이 즐기는 홈파티, 여러 명의 손님이 모이는 집들이 등 여러 상황에 맞게 세트 메뉴를 고려해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자체의 이야기도 해야겠는데 책은 샛노랑 표지로 되어 있어서 꽤나 강렬하면서도 상당히 귀엽다. 그리고 안의 페이지들은 노랑, 그린, 오렌지 등의 여러가지 컬러가 입혀져 있는데 이게 의외로 컬러풀하니 감각적이다. 그리고 페이지 배치도 너무 글자를 많이해서 페이지가 꽉 차게 글이나 사진을 몰아넣지 않고 여류로운 공간이 많이 느껴지도록 간결하고도 깔끔하게 배치가 되어 있어서 책을 볼 때도 가독성이 높은 편이다. 간단하면서도 맛도 있고 보기에도 그럴싸한 상당히 가심비가 높은 요리들이 많아서 요리 똥손들도 부담없이 따라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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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쿡 요리책 - 간단하게 완성하는 맛있고 멋있는 한 접시
조윤희 지음 / 책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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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접대나 홈파티에 어울릴만한 근사하고 그럴싸한 요리들을 배워볼 수 있네요
책에 나오는 레시피를 조합하면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코스로도 즐겨볼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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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오류에 대한 철학적 안내서
호세 A. 디에즈.안드레아 이아코나 지음, 이상원 옮김 / 일므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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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바보같이 굴게 하는 건 딱 두 가지, 돈과 섹스다. 섹스를 포함한 사랑이라는 주제는 참으로 오래된 담론으로 수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들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도 수많은 밤을 잠 못 들어 하며 시작되는 사랑의 감정에 설레이고, 이별의 마음에 아파하며 고민해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을 알지 모른다. 왜 사람에 빠지면 우리는 바보가 되어버리는 것인지, 사랑이란 감정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사랑이란 참 묘하고도 어렵다. [사랑의 오류에 대한 철학적 안내서]는 이렇게 묘하고도 어려운 사랑이라는 감정을 철학적이나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사랑에 대한 안내서이다.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여기서는 남녀간의 사랑에 한정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녀가 만나 불꽃이 튀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가 사랑이 식고 이별하게 되는 사랑의 하나의 주기를 각 단계별로 나누어서 단계별로 나타나는 사랑의 사고의 오류를 소개하고 있다.


책은 총 여섯개의 챕터로 먼저 첫번째는 사랑이란 것에 대한 기본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번째부터 다섯번째까지는 여러가지 사랑의 오류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앞서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까지 단계별로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사랑의 오류에 대해 알아본다고 했는데 각 챕터별로 사랑에 빠지고, 사랑이 깊어지면서 모든걸 소유하려다 이별하게 되는 형태의 4단계로 나누어서 사랑의 한사이클을 만들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랑의 오류들을 소개하는 식이다. 물론 사랑이라는 감정이나 사랑의 진행되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 정확히 구별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대략적인 구분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번째 장에서는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는 열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적어놓았다.


작가가 사랑의 오류에 대해 설명할 때는 그냥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희곡이나 오페라, 혹은 이솝우화처럼 잘 알려진 이야기 등을 예로 들어서 그 사랑의 오류를 분석하고 설명한다. 무작정 설명을 하는 것보다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심리나 감정을 설명하니 상황과 입장들을 잘 이해하게 되고 설명하는 내용도 쉽게 이해가 된다. 책에서 제시하는 사랑의 오류들을 하나씩 읽다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환상의 세계인지 알게 된다. 가끔 사랑이라는 개념을 비판적, 냉소적으로 삐딱하게 말할 때의 말들과 비슷한 내용들이 많아서 재미있다.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사랑의 밀어들이 얼마나 환상이고, 상대에 대한 사랑이란 감정이 허상에 불과한지 알게 되는데 반대로 사랑이란 것의 실체가 이런 것이라니 좀 쓸쓸하게도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 환상임을 알고도 그 환상에 열광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특별히 사랑을 미화하거나 찬사를 보내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랑을 다루는 책들은 그렇기에 결국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없고 우리 모두 사랑을 하자는 식으로 결론을 맺는데 여기서는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이며 필요한지에 대해 설파하는 대신 덤덤하게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사랑을 분석하기만 한다. 또 연애지침서나 사랑학개론처럼 사랑할 때 유용한 스킬이나 연애 잘하는 법에 대해 말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연애수업이 아니라 말그대로 순수하게 약간 학문적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수준으로 사랑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의 연애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연애기술을 배우고자 하면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의 인식론과 낭만이 아닌 이론으로서의 사랑을 알게 됨으로서 결론적으로는 기존에 사랑을 바라보던 시각과는 별개의 시선으로 사랑의 본질에 다가가게 될 수 있어서 사랑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깊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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