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가와카미 데쓰야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 실제 고바야시 서점과 그 주인인 고바야시 유미코 씨를 모델로 한 소설. 유미코 씨의 에피소드 + 오모리 리카라는 주인공이 신입사원에서부터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 무엇인가 고민이 생기고 해결하고 싶은 일이 주어질 때, 함께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있다는 것은, 그리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언젠가 한번은 고바야시 서점에 들려보고 싶다. 수다라도 괜찮다면 말이다.

✏ 책속에 '백년문고'라는 전집이 나온다. 100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권마다 '한자' 한 글자를 제목으로 정하고 해외구분없이 단편을 세편씩 모아놓은 앤솔러지 시리즈이다. 매력있는 구성이다. 인터넷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원서로 구매가 일부 가능했다. 이 참에 오랜기억을 살려 일본어나 다시 해볼까 의욕이 불끈! (또는 의욕만 불끈!)

✏ 단순한 에피소드로 사회신입생의 성장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성장을 보면서 같이 따듯해지고, 흐믓해지는 소설이다.

📒 p. 91
"우선은 하나씩이라도 괜찮으니까 일이나 회사, 주위 사람들의 좋은 점을 찾아서 좋아해 봐. 그러면 자연히 좀 더 알고 싶어질걸? 뭐든 괜찮아. 모처럼 연이 닿아서 다이한에 들어왔는데 일도 회사도 사람도 좋아하지 못하면 아깝잖아."

📒 p. 114
"자기를 비하하는 말을 쓰면 정말 얄팍해져."

📒 p. 115
유미코 씨와 대화하면 살아 있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생긴다, 이런 나여도. 어느샌가 고바야시 서점은 나의 오아시스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몰 플레저
클레어 챔버스 지음, 허진 옮김 / 다람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레어 챔버스 <스몰 플레저 small pleasures>

✏ 마지막 장을 덮으면, 맨 앞장으로 다시와서 확인을 해야 하는 소설. 그리고나면 여운이 길어지는. 😭

처녀생식에 관한 게 포인트가 아니었나? 그렇게만 알고 시작했던 소설의 시작은 기차 사고 기사였다. 이게 무슨 연관일까 계속 읽어가다보면 마지막장과 이어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진...이라는 인물. 행복해지면 좋았을것을...그녀가 그나마 누리던(?) 작은 기쁨들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나와는 너무 다른 성향의 그녀라서, 답답하면서도 안쓰러웠는데, 그래도 아니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 이 책은 내용찾아보지말고!!! 그냥 읽어야한다. 스포하는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어보자고 해야겠다.

📒 p. 52
그녀는 평생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핀 결과 진실은 사람들이 기꺼이 인정하는 것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항상 표면이 아니라 그 밑에 더 많은 것이 있었다.

📒 p. 242
인정과 사랑을 향한 갈망은 변하지 않아요. 늙어가는 몸이 덜커덩거릴 뿐이죠.

📒 p. 329
모든 일을 두 배로 빠르게 하면 시간을 속여서 그를 빨리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 p. 339~340
"어디 가는 거에요?" 마침내 진이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하워드가 말했다. "발을 멈추면 당신이 떠난다는 것밖에 모르겠어요."

📒 p. 456
불행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진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불행은 잠도 방해했기 때문에 피로를 풀지도 못한 채 일어났다.

작은 즐거움들 - 하루의 첫 담배, 일요일에 점심식사를 하기 전에 마시는 셰리 한 잔, 일주일 동안 쪼개 먹는 초콜릿 바 하나, 아직 다른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도서관의 새 책, 봄의 첫 히아신스, 단정하게 잘 다려서 개어놓은 여름 향기 나는 빨래, 눈 덮인 정원, 보물 서랍에 넣으려고 충동 구매한 문구 - 로 충분히 기운을 낼 수 있었다.

(@darambooks 의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책표지만큼 좋았던 책이에요!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정체성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자주 인용되는 게, 바로 테세우스의 배이다. 배의 모든 부품이 교체되었더라도 그 배는 여전히 '바로 그 배'라고 할 수 있는지. 물건에 대한 것이라도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데, <미키7>은 그 초점을 인간에게 맞추고 있다. 내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내 몸이 아니라면 그건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책을 읽다가, 크르스토퍼 놀란 감독의 <트랜센던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천재과학자인 윌(조니뎁)은 지적능력과 자각능력을 모두 갖춘 슈퍼컴, 트랜센던스를 완성하기 직전에 반대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그연인이었던 에블린(레베카 홀)이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시켜 그의 의식을 살려낸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장악하기 시작하는데...심지어 나중에는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 다른 사람의 몸인 윌이 되기도. 이때 이 사람을 윌이라 할 수 있을까.

✏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는 삶, 그 죽음의 고통을 아는 삶, 영속에 의미가 있을까.

✏ 정체성, 죽음, 선택, 존재...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언제올지 모를 그 세계를, 그 공간들을, 그곳의 생명체들을 상상하게 하는.
너무 재미있는 책.

✏ 기대된다!!!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전고운 외 지음 / 유선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전고운 영화감독의 파트만 열 번도 더 읽은듯하다. 시작하는 페이지부터 마음을 뺏겨서일까.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하는.
쐐기를 박은 건 하루의 첫의식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듣는 것.

난 내가 가지고 읺는 허세, 자만심에 근거한 그런 허세, 그래서 쉬운게 우스워보였던,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해도 속으로 가진 넘치는 우월감, 지금도 완전히 없어졌다고는 자신할 수 없는 그 무엇. 그러나 세월과 함께 어는정도는 닳아없어진 관념. 그것을 보았다.

📌 전고운 영화감독의 글을 통해 다시 읽고 싶어진 책, 보고 싶어진 영화들:

📚 밀란 쿤데라 <우스운 사람들>
📽 코엔 형제 감독의 <바톤 핑크>
🎬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어댑테이션>
🎞 마크 포스터 감독의 <스트레인저 댄 픽션>

📒 p. 30 이제 다시 천박해질 시간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은 내일의 우아함이 그 천박함을 가려줄 테니.

📒 p. 39~40
이런 나의 생각이 문제다. 쉬운 것은 인정하지 않는 생각, 어려운 것만 진짜라고 여기는 생각, 결핍과 고통에서 빚어진 게 아닌 글들은 가치 없다고 여기는 생각. 이 생각은 언제부터라고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나를 지배해 왔다.

📒 p. 41~41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할 시간이, 혹은 미련을 버릴 시긴이, 그때까지는 가짜라도 쓰고 싶다. 가짜인지 진짜인지도 써봐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내가 가장 믿는 것은 글이기 때문이다. 도달할 수 없을지라도 그곳을 향해 사는 것 말고는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을 모르겠다.

📒 p. 44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멀리서 카트를 닦고 있는 그 사람을 발견하자마자 가슴이 아팠다. 마치 오래도록 못 본 사람을 우연히 먼저 발견한 것처럼 가슴 중앙이 아려왔다. 연휴에 아무도 관심 없을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저 사람을 나만 보고 있다는 것이 쓸쓸해졌다.
사람들이 꼭 봐야 될 이야기는 대단한 장면이 아니라 이런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걸까.

📒 p. 46~47
나는 결국 아무에게도 상관이 없을 이런 사소한 것을 목격하고 느끼고 생각할 때, 쓰고 싶다. 그런 순간을 만난다면 어떤 압박도 없이 지금처럼 글을 쓰게 된다. 고작 이 짧은 순간을 위해 나는 계속 그 싫은 것들을 견다고 있나 생각하면 지나치게 비실용적인 인간인가 싶지만, 어차피 행복이라는게 비실용적이다. 누구나 찰나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살 듯이 나도 그러할 뿐.

📒 p. 91~92
나도 내 글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내게는 실현하지 못한 기획을 담은 메모가 한가득 있다. 내가 읽고 싶어서 쓰고 싶은 이야기가 내게도 있다. 쓰지 않은 글을 쓴 글보다 사랑하기는 쉽다. 쓰지 않은 글을 쓴 글보다 사랑하기는 쉽다. 쓰지 않은 글은 아직 아무것도 망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쓰지 않은 글의 매력이란 숫자에 0을 곱하는 일과 같다. 아무리 큰 숫자를 가져다 대도 셈의 결과는 0말고는 없다. 뭐든 써야 뭐든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p. 340
(쇼타의 아버지가 쇼타에게 쓴 편지중에서)
네가 사고를 내고 나서 나는 내내 도망만 다녔다. 부모의 책임으로부터, 너로부터, 가정으로부터, 일과 세상으로부터 도망쳐왔어. 그런 삶을 계속하는 가운데 아버지는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단다. 웃지 못하게 되더구나. 그래, 계속 도망치는 한 사람은 진심으로 웃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 중2 딸아이와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중간에 2~3페이지정도의 19금은 아이에게 패스시키고, 나머지 부분만. 어차피 글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었기에. (그 부분만 없다면 아이들과 토론하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다.)

✏ 가해자인 쇼타에 대해서 --> 어느 누구든 쇼타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고의로 하지는 않았지만, 조금더 침착하게 행동을 했으면 결과는 달라졌을텐데 안타깝다고 접근하는 나와 달리, 아이는 당시에 느꼈을 공포심에 중점을 놓고 봤다. 그 상황이 가져다주는 두려움으로 인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게 더 많지 않겠냐며. 실제 그 상황이면 내릴 수 있겠냐고 말이다.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은것을 봐선 난 쇼타와 다르지 않았다.

✏ 가해자가 된다면, 자신이 저지른 죄와 똑바로 마주할 수 있나?라는 저자의 질문에 우리는 죄와 똑바로 마주한다는 게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했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진실을 누군가에게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것?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 혹시 이럴지도 모른다는 변명을 갖다붙이지 않는 것? 그런것이라면, 자기가 저지른 죄를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로 인해 생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데? 가해자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짐을 덜어내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피해자의 남편이 쇼타에게만 고백했던 것처럼...

✏ 벌이 속죄가 아니라면 어떻게 살아가야하냐는 쇼타의 물음 --> 주어진 상황에서는 쇼타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미래도 가족도...
일하던 곳에서 알게 된 마에조노는 상해치사로 3년의 실형을 받고 나오지만, 쇼타와는 또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본문에서도 마에조노의 표현대로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을때는 인터넷이 지금과 달라서, 라는 표현이 나온다. 아이와 낙인이론에 대해,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낙인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벌받는 것으로 속죄가 안된다면 그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실수했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여지는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손발묶어놓고 다른 인생을 살라고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쇼타의 여자친구 아야카 --> 아이가 제일 흥분(?)했던 대상이었다. 자기가 무엇이길래 남의 인생이 제대로 서길 바라면서 옆에 있겠다고 하냐고 말이다. 자기나 잘 살 것이지. 아이는 왜 낳냐며...내가 제시할 수 있던 부분은 부모의 입장이었다. 아이를 낳은 선택에 대해서는 그사람의 몫이니 어쩔수 없다치더라도, 아이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제대로 살아가는, 적어도 이상하게 무너지는 대상으로는 안보여주고싶은 엄마의 마음 말이다.

아이랑 한참을 주고받았는데, 정리가 잘 안된다. 하지만 아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