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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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성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자주 인용되는 게, 바로 테세우스의 배이다. 배의 모든 부품이 교체되었더라도 그 배는 여전히 '바로 그 배'라고 할 수 있는지. 물건에 대한 것이라도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데, <미키7>은 그 초점을 인간에게 맞추고 있다. 내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내 몸이 아니라면 그건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책을 읽다가, 크르스토퍼 놀란 감독의 <트랜센던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천재과학자인 윌(조니뎁)은 지적능력과 자각능력을 모두 갖춘 슈퍼컴, 트랜센던스를 완성하기 직전에 반대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그연인이었던 에블린(레베카 홀)이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시켜 그의 의식을 살려낸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장악하기 시작하는데...심지어 나중에는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 다른 사람의 몸인 윌이 되기도. 이때 이 사람을 윌이라 할 수 있을까.

✏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는 삶, 그 죽음의 고통을 아는 삶, 영속에 의미가 있을까.

✏ 정체성, 죽음, 선택, 존재...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언제올지 모를 그 세계를, 그 공간들을, 그곳의 생명체들을 상상하게 하는.
너무 재미있는 책.

✏ 기대된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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