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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예술학 - 큐레이터와 예비 전공자를 위한 예술의 길잡이
홍보라매 지음 / 씨마스21 / 2026년 3월
평점 :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주위에 예술작품은 넘쳐난다
그러나 저자가 말했듯이, 그 앞에 선 순간, 문득 이런 질문을 떠올린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예술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가.
내가 온전히 이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내 감상법이 맞는 것일까.
예술에 대한 해석은 감상자의 몫이라지만, 이런 물음은 항상 머릿속에 맴돈다.
이 책은 이런 의구심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예술이라는 화두를 생각의 대상으로 밀어올리며, 그 자체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전시회, 미술관, 박물관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무엇을 얻어 왔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는 이는 드물다.
예술 그 자체보다는 눈 앞의 물질적 대상을 시각적으로 음미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피상적인 수준을 보다 본질적인 수준으로 인도해준다.
그 작품의 배경에는 어떤 사상적 흐름이 있는지, 어떤 개념이 그것을 예술사적 의미와 연결하는지, 시시각각 변하는 사조와 담론의 흐름은 어떠한지 등을 설명해준다.
특히 예술 사상에 대한 정반합적 맥락을 핵심 위주로 서술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하는 시야를 제시한다.
예컨대 후설의 의식의 지향성 개념은 어떻게 하이데거의 존재론적이며 현상학적인 토대로 이어지는지, 모더니즘의 예술의 자율성 개념은 후에 어떤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지 등등.
독서 후에는 저자가 목표로 했듯이, 학술적 지식이 머릿속에서 실용적으로 정리되는 것을 느낀다.
작품을 본다는 것이, 수동적인 감상이 아니라 존재론적 전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이란, 존재의 진실을 드러내는 방식, 진리를 발견하는 사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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