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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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내성적과 외향적의 선택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흔히 그 각각은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답답해 한다. 
게다가 사회적 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의 특성상 어느 한쪽이 더 좋다고 공공연하게 판단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내성적인 것은 대인관계에 미숙하고 비사교적이며 소극적이라고 인식된다
반면 외향적인 것은 대인관계가 좋고 사교적이며 적극적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과연 이게 맞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물음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우리가 마음에 대해 바라보는 단면적인 시선을 재고하게 한다는 것이다. 
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듯이, 사람의 마음 또한 단순히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사람의 유형을 두 세 가지로 고정하여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성향을 한 가지로 규정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지를 알려준다. 
특히 7~8장의 내용은 마음의 성향을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알려준다. 

다음으로 실질적인 행동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초반에서 사람들의 성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설명하고, 후반에서는 그런 내용을 기반으로 각 성향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덕분에 독자는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보완하고 싶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살펴볼 수 있다. 
예컨대, 내성적인 사람이 자신의 성향과 대치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 외향적인 사람이 범하기 쉬운 실수를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아울러 심리학 등 관련 학문에서 그동안 이룩한 연구 결과들을 함께 소개하여 설득력과 전달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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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딜, 실리콘밸리 투자 바이블 - 투자 전략부터 실전 협상까지, 스타트업 VC 투자의 모든 것
브레드 펠드.제이슨 멘델슨 지음, 양석진 옮김, 박선동 감수 / 잇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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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취직보다 스타트업을 권하는 사회이다. 
이는 안정보다는 모험, 연명보다는 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공언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이런 방향을 선택한 후 거대한 부와 드높은 명성을 거머쥔 사례들이 회자되고 칭송 받는다. 
이런 일련의 가치 패러다임이 바뀌는 와중에 항상 빠지지 않는 주체가 있다. 
그건 바로 벤처 투자자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부모님 집의 차고에서 시작하여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법 기업이 생겨날 수 있었다. 
그들이 도왔기에, 수중의 돈을 모아 창업한 기업들이 수십조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숨은 조력자, 숨은 킹 메이커, 벤처 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디테일하다는 것이다. 
벤처 투자 관련 문서 작성의 팁에서부터 자금 조달 준비 및 방법, 투자 관련 사람을 만나는 법, 협상 관련 전략 전술, 
그리고 중요한 계약 체결에 대한 조언 및 실전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미시적이고 거시적인 측면을 모두 다루며 
상세하고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한마디로 벤처 투자, 벤처 캐피털에 대한 종합서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투자자의 관점과 창업자의 관점을 모두 포괄하여 서술하고 있어, 어느 쪽에 몸담고 있든지 유용한 지식과 훌륭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본문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개념과 매커니즘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어, 사전지식의 유무와 관계 없이 넓은 독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다. 

다음으로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분야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주체들이 그렇게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벤처 캐피털과 관련해서는 대외적으로 노출이 안 된 분야로 인식된다. 
왜냐하면, 애초에 일반인들이 관여되지 않는 필드이고, 관련 법률과 계약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전문적이며, 
사실 대중이 속속들이 알 필요가 없는 부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트업, 벤처 기업, 실리콘 밸리의 유니콘 기업들이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그 분야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벤처 캐피털은 더 이상 특정한 사람들만 관계되는 곳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추세 및 요구에 가장 적합하게 부응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벤처 금융의 참여자들로 시작하는 1장부터 창업자의 필수인지사항으로 마무리하는 19장까지 그야말로 모든 요소, 모든 과정, 각 단계의 모든 미션, 모든 개념, 모든 요령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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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의 철학자 - 타고난 철학자 '개'에게 배우는 단순명료한 행복의 의미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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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고승은 늘 있어왔던 산과 물에서도 고고한 진리를 끄집어낸다. 
어느 단계에 이른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윌리엄 브레이크가 한 말처럼 한 알의 모래알갱이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의 들꽃에서 천국을 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단계에 이른 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선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본문 전체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얘기인가 싶더니 그 안에는 삶의 의미란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물음이 담겨 있다
강아지의 신난 모습에 대한 묘사인가 싶더니 별안간 행복과 본성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에 관한 서술인가 싶더니 어느새 의식이란 무엇인지,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로 끌고 간다 
너무나 일상적인 픙경들이 내포하고 있는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며 본질적인 이면을 드러내어 준다 

그리고 그 이면들을 통해 인생에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주제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결론을 유려하게 서술한다
예컨대 삶의 의미란 존재의 본성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행복이라는 것, 우리는 궁극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삶의 가치란 절대 정의할 수 없다는 것, 삶은 우연의 연속이지만 그런 삶이 축적되어 역사가 되고 그 역사는 본질(필연)이 된다는 것 등. 

다음으로 이 책은 철학서의 가장 대중 친화적인 형태를 창출했다는 의의가 있다
본문에서 다루는 철학적 개념들은 기본 교양수준을 뛰어넘고, 독자들에게 읽기를 멈추고 한참 생각하도록 만들 정도로 어렵다. 
그러나 필자는 그 다가가기 꺼려지는 내용을 반려견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흥미롭게 안내한다. 
견생이 인생보다 왜 행복한지, 자기의식과 성찰이 왜 행복에 방해되는지, 반려견이 어떻게 철학자가 되는지 등을 
때로는 에세이처럼, 때로는 동화책처럼, 때로는 우화책처럼 독자에게 들려준다. 
  
독서를 완료한 후에는 이처럼 유쾌하고 경쾌한 철학책이 출간된 것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ps 최재천 교수, 이 사람은 현장에서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는 것이 주된 일인데도 글을 아주 잘 쓴다. 
그만큼 자신의 전공 외 서적도 많이 읽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게다가 추천사를 쓸 때, 다른 이들과 다르게, 그 책을 모두 읽고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추천사가 이 책을 더욱 친근하고 품위 있게 만든다


#네발의철학자 #추수밭 #마크롤랜즈 #강수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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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 - 국가의 미래, 어떻게 만들 것인가
윤비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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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인용하고 있는 어느 고전의 표현대로, 국가는 인류에게 전지전능한 ‘세속적 신‘이다.
그리고 독서 후에는 이 신을 악한 존재가 아닌, 선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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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국가의 위대한 민주주의 - 국가의 미래, 어떻게 만들 것인가
윤비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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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국가는 그것이 생긴 이래로 언제나 민주주의의 위협이었다. 
그것은 지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물리력이었으며, 가장 포괄적이고 강렬한 이념이었기 때문이다. 
이 압도적인 크기와 힘을 가진 국가가 시민들에게 적대적으로 변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한순간에 사라진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필연적인 물음을 떠올린다. 
'국가란 꼭 필요한 것인가', '그것을 없앤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그것이 있어야 한다면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등등

그리고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합리적이고 설득적인 이야기를 전해준다. 

가장 큰 장점은 '국가'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깊게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1부는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서술한 내용으로 이 책에서 가장 빼어난 부분이다. 
국가의 기원에 대해 역사적, 인류행동학적, 철학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고, 
국가에 대한 뛰어난 고전과 사상을 인용하여 그 내용적 깊이도 심화한다. 
예컨대, 유명한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고, 
성인들에게는 교양적으로 즐거움을 준다. 
또한 그밖에 길가메쉬 서사시, 고대 법전, 근현대 역사 등도 인용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국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국가의 시작이라는 주제에서부터, 그것의 필연적 필요성을 거쳐, 그것을 통제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민주주의라는 주장에 이르기까지의 논리적 흐름도 유려하다. 

다음으로, 풍부한 현실세계의 사례를 기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제의 특성상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흐를 위험이 있는데, 필자는 구체적인 역사적 사례, 상세한 현실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그런 함정을 피해간다. 
예컨대, 2부와 3부는 그런 필자의 노력이 드러나는 내용들이다. 
덕분에 독자는 지루한 당위론적 서술이나 동어가 반복되는 이론적 설명을 만나지 않고, 
흥미로운 역사와 사실, 그리고 그것들이 내포한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접할 수 있다. 

본문에서 인용하고 있는 어느 고전의 표현대로, 국가는 인류에게 전지전능한 '세속적 신'이다.
그리고 독서 후에는 이 신을 악한 존재가 아닌, 선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정치이론 #민주주의 #민주주의의위기 #위험한국가의위대한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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