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은 고급 글쓰기의 영역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미술평론은 상위 층위에 속하기 때문이다.
주제와 의미가 숨겨져 있는 심도가 가장 깊은 것이 미술 분야이고,
따라서 잘 쓴 미술평론은, 찾아내기 힘들고, 글로 표현하기는 더 힘든 의도와 개념을 전달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미술평론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큰 강점은 현재 주목 받고 있는 동시대 조각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대라는 키워드로 모아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이번 저작을 통해 병렬된 구성으로 그 경향, 주제의식, 새로운 시도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최근 미술의 특징이 조각에도 두드러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조각이라는 분야에 특화했다는 점이다.
조각은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내외적으로 인기가 없는 분야이다.
우선 변화 측면에서 회화 및 설치미술 등에 비해 그 실행 및 적용의 폭이 한정될 수밖에 없고,
부피가 크고, 설치에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어 작품의 전시 면에서도 소외되기 쉽다.
하지만 이 분야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조각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끝으로 알맞은 편집 및 구성이 가독성을 높인다.
미술평론을 읽을 때 가장 아쉬운 점은 다른 분야와 달리 작품을 함께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간혹 작은 사진이나 도판이 함께 실리기도 하지만, 그 상세함이나 크기 등에 있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과감하게 두 페이지에 걸쳐 작품의 사진을 실기도 하고,
작가의 다른 연작이나 작품을 함께 보여주기도 한다.
아울러 작가의 프로필과 인터뷰, 평론가들의 좌담을 삽입한 것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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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