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관하여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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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결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선, 필자는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실체가 없는 고독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린다.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지적인 상태'

단언컨대 언어로 근접할 수 있는 최고의 규정이다.

자신이 서술하고자 하는 대상에 관해 얼마나 천착했는지 알게 해준다.

다음으로, 이 책은 형이상학적인 담론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지 않는다.

고독에 대한 찬사와 분석 뒤에는

그 실증으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인들의 생각과 행동이라는 구체적인 근거와 예시를 제시한다.

그 범위는 고대 로마에서부터, 근대의 철학자들까지를 아우르며,

피상적인 소개나 단편적인 인용이 아닌,

핵심적 본질과 총체적인 사색을 소환한다.

그들의 성숙한 소회와 성찰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필자의 통찰과 애정 어린 추앙을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고독이라는 신기루 같고, 망상 같은 대상이 지상으로 내려와, 우리에게 실체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진실성과 진정성이 우아함이라는 궁극적 결과를 가져온다.

이미 시중에도 고독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대부분 고독를 외면하는 것에 대한 불만, 그 중요성에 대한 선동적 호소 등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필자는 자신 스스로가 고독을 체화하여 최선의 경지에 이르렀고,

그 진실한 경험과 고뇌들을 독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한다.

따라서 문체에 자신감이 넘치고, 구속과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강렬하다.

특히 추방된 곳에서의 고독, 죽음 앞에서의 고독을 다룬 챕터는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필자의 펜을 통해 고독은 물리적이면서 정신적인 고귀한 활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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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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