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간의 가장 고도화된 행위가 무엇일까 그건 타인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나와 다른 대상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관점을 자신의 바깥으로 끄집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점이라는 건 그 본질이 자기자신으로부터 연유한다 그런데 그 관점을 그런 자신으로부터 분리해야 하는 것이니 어찌 보면 불가능하고 모순적인 일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우리 모두는 그런 일을 해내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온전한 존재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이런 고도화된 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행위가 총체적으로 응집된 것이 바로 결혼이다 이 책은 그런 최상위 난이도의 인간활동을 인공지능과 실행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시대에 모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실생활에 깊숙히 침투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그것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영위하려는 이는 드물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시도를 벌써부터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 및 생각에 대한 기록으로서 이 책이 구성된다 게다가 픽션의 성격을 가미하여 자유로운 공상의 영역까지 포괄한다 그런 기반 위에서 그 진행과정 및 저자의 실험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물음에 대해 생각할 거리도 접하게 된다 책상에서 토론하듯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누군가의 도전을 관찰하면서 생각하는 것이어서, 그 흥미도와 현실감이 아주 높아진다 또한 인간과 메타인간의 새로운 관계라는 화두 역시 주요 감상 포인트이다 전례 없는 존재와의 관계라는 점에서 기존의 관념이 모두 전복된다 그 혼란 속에서 어떤 질서가 탄생할지에 대해 상상하는 것도 이 책의 효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