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섬이 태어났어요 - 지구에서 가장 어린 섬 쉬르트세이섬 이야기
비르지니 알라지디.카롤린 펠리시에 지음, 마농 디에메르 그림, 손영은 옮김 / 언어너머 / 2026년 10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
어린이 대상 책, 또는 그림책의 단골 소재이다
하지만 그것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너무 심심하거나 급기야 지루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자연이 소재이니 주제는 당연히 아름다움, 소중함, 기후위기 등일 테고 여기서 이야기의 한계가 자연스럽게 지워진다
한계가 있는 얘기는 흥미롭기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단점과 한계를 모두 훌쩍 뛰어넘는다
자연을 대상으로 택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소재 발굴을 이뤄냈다
이 책은 탄생이 주제이지만, 그 주체는 놀랍게도 섬이다
섬의 탄생, 이 새롭고 신비로우며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빼어난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의 참신성 및 함축성이다
우선 섬이라는 생소한 대상이 탄생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걸 어린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그 드라마틱한 과정을 스펙거클한 그림과 함께 전개한다
이 지구적 이야기는 어린 독자들의 자연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그 생명력에 관심을 갖게 한다
또한 우주적 스케일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수년에 걸친 화산활동, 그리고 그 이후에 찾아오는 생명의 씨앗들이 그 어느 얘기보다도 극적으로 펼쳐진다
그런 자연의 여정 속에는 생명의 위대함, 자연의 광활함, 세계의 신비함 등이 함축되어 있다
또한 이런 감동적인 한 편의 서사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정교하고 세밀한 그림들은 이 책의 백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