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군집 알고리즘
저우원 지음, 박지민 옮김 / 스피리투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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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전문영역 소유였던 알고리즘,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점점 소설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술적 용어들이 오히려 비기술적인 질문들을 더 많이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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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소설이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이 책은 인간, 미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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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소설적 구성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점증하는 이야기 구조가 독자의 주의를 중단 없이 끌고 간다
불필요한 요소나 흐트러진 플롯이 하나도 없다
자신이 정한 방향과 종착점을 향해 질서정연하게 서술해간다
게다가 속도감 있는 전개, 흥미로운 에피소드 등이 그 뒤를 받친다
이런 자신의 강점들에 더해 기본적인 소설 필수요소들에도 소홀하지 않다
인물들은 시대를 반영하고 현실감이 있어 공감하고 매력을 느끼게 한다
사건은 공상과학 장르에 충실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정제되어 있다
특히 자신의 고유한 상상력을 인물과 사건에 대입하고 총체적인 결합력을 창출해내는 솜씨가 좋다
 
다음으로, 공상과학이라는 장르적 특성에만 기대지 않고 보편적인 감정과 주제를 첨가하는 것도 강점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인문학적 고민을 품고 있다
예컨대 고양이 군집 알고리즘에서 한 주인공은 인생의 무상함이라는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고 묻는다
마지막 번역가에서 주인공은 완전한 번역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뿐만 아니라, 이런 근원적이고 감성적이며 본질적 의문과 회의는 이야기의 종반부 반전과 연결되며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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