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껍데기는 알갱이보다 오래 간다 여기 잘 싸여진 사탕 하나가 있다 5분 후에는 사탕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살아남는다 그 이후부터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 사탕은 알맹이는 사라진 채 쓸데없는 껍데기만 존재할 뿐이다 정작 중요한 알갱이 대신 부차적인 껍데기로만 인지된다 이 우스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책은 너무 빨리 너무 쉽게 사라지고 마는 알맹이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오래 너무 안 없어지는 껍데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이 세상의 알갱이에 대해 생각케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것이기도 하고,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작 이 세계는 그 알갱이들의 특성에 의해 그 성질이 결정되고 그로 인해 존재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알갱이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일 수도 있고 떠나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썩지 않는 껍데기만 이 세상에 가득하게 된다 주인공에게 사라진 친구는 그렇게 자신이 보지 못한 알갱이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그 주위에 수백년이 가도 쉽게 썩지 않을 껍데기를 볼 수 있게 한다 그 미묘한 감지와 감성을 담백하고 장황하지 않게 서술한다 다음으로 청소년 소설의 성공적 경험을 지닌 작가답게 인상적 에피소드와 폐쇄된 관계 안에서의 심리를 과감히 묘사하는 것도 장점이다 단편이지만 여러 전환과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독자의 주의를 붙잡는다 #알갱이들 #사계절 #황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