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체 한국사에서 그의 존재감은 가장 부각된다 시대가 가까워서, 비판을 많이 받아서가 아니라, 그가 이룬 성취 때문이다 그러나 그 공만큼이나 과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항상 한국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이다 이 책은 그런 논쟁에 앞서 그의 본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일부러 거대한 서사를 만들거나 일관성 있는 이야기로 인위적으로 구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저 산재한 에피소드들을 전달한다 지역에서 전해내려오는 설화나 민담 같기도 하고, 신문 한 켠에 소박하게 자리한 단신 같기도 하다 짧게 지속되는 작은 이야기들은 요즘 유행하는 숏폼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들은 일회성으로 흩어져 없어지지 않는다 하나하나 축적되어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에는 머릿속에 뚜렷한 윤곽을 남기는 신비한 그림을 그려낸다 다음으로 역사라는 권위에 가려진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는 자신이 자란 나라를 사랑했고, 그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자신에게 와버린 역사적 과업에 철저히 성실했다 한 나라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연민을 가졌고 그들과 함께 나아갈 확실한 목표를 고안했다 그 최종 지향점으르 향한 길은 거칠었지만, 그 동기는 부인할 수 없는 봄으로의 계절 변화처럼 확고하면서 틀림이 없었다 아울러 점점 가혹해진 제5공화국 억압의 이미지까지 덧씌워졌던 그의 치세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권위주의 정권임인 것은 맞지만 무자비한 폭력 정권이라고 매도하는 것에는 제동을 걸게 한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정희 #플로우북스 #김용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