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있다. 예컨대, 설탕을 한 번 맛본 사람은 그것을 절대 거부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책의 제재인 필름 역시 그러하다 필름을 통해 사진과 영상의 이점을 한 번 경험한 사람이 그것을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을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제로이다 즉 필름이 기반이 된 산업은 발전하고 고도화될 수밖에 없는 숙명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그 필름 관련 산업이 중대한 부작용과 악의 순환을 초래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애석하게도 답은 정해져 있다. 그건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필름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진과 영상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그 즐거움을 누리지 않는 결정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 이 책은 이런 아이러니한 역사의 이면에 초점을 맞추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지적인 자극과 함께 독서의 재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대상 간의 숨은 관계와 의미를 깨닫게 되는 건 아주 큰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은 전쟁과 필름이라는 이미지상 큰 격차를 지닌 대상의 연관 스토리를 발굴한다. 필름 관련 산업이 어떻게 전쟁으로 이어지는지, 그런 진행과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동력과 은폐를 동반하는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어떻게 우리의 인식을 기만하는지 등등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다음으로, 드라마틱한 서술방식으로 내용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평범한 사진들을 본문의 서사 위에서 중요한 의미로 빛나게 만드는 저자의 솜씨도 인상적이다. 저자는 마치 소설처럼 역사적 사실과 새로운 발견을 독자들에게 박진감 있게 풀어서 제시해나간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한 관련 과거 사진들은 그런 본문의 사실성과 설득력을 끌어올린다. #필름과전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소소의책 #앨리스러브조이 #윤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