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감각적인 캐릭터 및 문체이다 범죄 스릴러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장르이지만 문제는 공통적인 문법과 엇비슷한 전개방식이 난무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지루한 보편성을 탈피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 우선 주인공 캐릭터부터 타 작품들과 차별되는 개성이 넘치고, 특색 있는 극적인 설정을 잘 녹여냈다 그는 불완전하고 어두운 측면이 많지만 미묘한 매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기고, 사랑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끌어안으며 단조로울 수 있는 장르적 한계에 변화를 준다 아울러 이야기의 중요한 두 축을 이루는 소녀와 소년의 조우에서부터 그 둘의 인연이 드라마틱하게 이어지는 전개는 충분히 몰입을 유도하고 스릴러적 재미를 선사한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저자는 단순하고 평범한 문체가 아닌 감각적이고 흡입력 있는 문체를 선보이고 서사와 묘사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특히 어둠이라는 작품 전체의 톤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독자에게 전달하는 솜씨가 인상적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런 색조와 잘 어울리는 플롯을 구성하는 역량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장르 문학이라는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특성에 머무르지 않고, 문학적인 특성과 깊이를 포괄하려는 작가의 시도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대부분의 스릴러 문학과 다르게 전형적인 캐릭터를 피하고 신선한 인물 추가를 한 것도 독서의 재미를 높인다 다음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스릴러적인 서사뿐만 아니라, 그 안에 소년의 사랑과 성장이라는 요소를 넣은 것도 장점이다 범죄 스릴러는 그야말로 사건 하나만 보고 모든 것이 전개된다. 그 강력한 구심점에 집중하는 재미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건이 끝나게 되면 그만큼의 공허함도 찾아온다. 쉼 없이 달려온 줄거리는 끝으로 갈수록 초반의 힘을 잃어가고 어떻게든 끼워 맞춰지도록 정해진 서사 역시 타 작품들과 대동소이한 결말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소설은 흥미롭게도 독특한 구성 요소를 추가한다 그 덕분에 독자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또 다른 동력 두 가지를 얻게 되고, 이는 마무리로 진행할수록 그 힘을 발한다 예컨대 작위적이고 소모적인 캐릭터가 아닌 스스로 생명력을 유지하는 인물이 만들어지고, 단조롭고 단면적인 캐릭터가 아닌 이야기 속에서 변화하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 결과 장르적 특성을 지닌 소설임에도 사건이나 전개 대신 인물이 부각되고 확실한 인상을 남긴다 #어둠의색조 #크리스휘타커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