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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부키 / 2026년 4월
평점 :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몇 달 전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을 읽었다
빼어난 내용에 재미까지 아주 심취해서 읽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문학상은 재능과 행운이 있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겠거니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연히 본 홍보문구
"65세로 최고령 아쿠타가와상 수상자가 쓴 에세이"
놀람과 함께 바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문구의 내용은 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자신과 인생, 생각과 행동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불가능해보이는 일을 해낸 사람의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평범한 서민이라고, 평균적인 전업주부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느꼈던 고독감, 무력감, 두려움 등을 진솔하게 전해준다.
예컨대, 매일을 살아가고 있지만, 중요하지 않은 반복적인 작은 일을 하는 느낌, 사회와 고립되어 가정이라는 곳에 갇힌 느낌, 사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느낌들로 인해 생기는 불만족, 불안, 두려움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이런 점이 중요한 이유는 이 감정들은 저자뿐만 아니라, 모든 전업주부, 모든 서민, 더 나아가 모든 현대인이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내밀한 고백은 그 무엇보다 보편적인 고민이자 감정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고독, 무기력, 공포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도 장점이다.
예컨대 어떤 생각이 쌓여 문제를 하나둘씩 해결하게 되었고, 어떤 계기로 능동적인 행동을 실행했으며, 자신의 고민과 물음에 대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서술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 역시, 자신의 어느 생각이 숨은 가치를 지니고 있고, 어떤 의지로 현실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아울러 저자에게 소설이라는 존재가 그렇듯, 지금은 무거운 짐이지만, 미래에는 그것이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의오후에도축제는벌어진다 #인생조언 #50이후의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