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이 이런 말을 했다. 모든 소설은 단편으로 이미 충분하며 장편은 불필요한 것들이 덧붙여진 것이라고. 소설이 추구하는 선은 단편에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야기를 사랑하는 동물이고 그 이야기는 장황할 필요가 없다 이 책 역시, 그런 생각에 충실하다. 깊은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이야기는 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때로는 그 행동을 멈추게 하는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이미 핵심을 담고 있는 간략한 이야기들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내포한 이야기들을 전해주는데 모두 3분 이내에 읽을 수 있다 짧기 때문에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여지가 많아지고 내용에 대한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휴대하여 다니면서 언제든지 열어보기에도 편해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형식이다. 무엇보다 해당 주제에 도달하기 위해 미사여구, 사족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 다음으로 서로 경합하는 듯한 이야기들이 함께 모여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느 주제에 대해 서로 반대되거나 심지어 서로 모순되는 이야기를 같이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다면적인 관점을 지니고 통합적으로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 인간성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얘기와 그 고귀함을 드러내는 얘기가 함께 있고, 인간의 원초적 고독과 한편으로는 관계 및 유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화도 같이 있다. 공적인 면과 사적인 면이 서로 충돌하는 이야기도 있고, 그 둘을 일관성과 조화로 융합시킨 이야기도 있다. 그런 비교와 대비를 통해 독자는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사유를 실행할 수 있다 끝으로 간이 독서대를 만들 수 있는 표지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작은 자석과 절단면을 통해 순간적으로 종이 독서대를 만들 수 있다 제작진들이 이 책을 휴대하면서 읽을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틈틈이 간편한 이야기들을 통해 시간의 질을 높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