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사들 그림자의 환영 5 : 불의 강 ㅣ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 5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2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시리즈의 전체를 보여주는 도표를 보고 있으면 놀라울 뿐이다.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서사도 이처럼 거대한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그런 규모에서 오는 이야기의 순기능과 독서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따라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적인 아이들 책과는 다른 스케일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서사적이라는 말을 아이들의 이야기 책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
그만큼 전사들 시리즈는 방대한 세계관과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통상, 아이들의 책의 스토리는 여러 소설적 요소들을 과도하게 단순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어린 독자들의 수용도를 높이고, 흥행도에서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쉬운 방도를 택하지 않는다.
충분한 사회적 관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은 공동체가 등장하고, 수많은 캐릭터들이 상호작용한다
성장하면서, 앞으로 접하게 될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미리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에피소드와 서사가 담겨 있다.
아울러 그런 큰 맥락 위에서 작은 고양이가 점점 성장해가고, 삶을 배우며,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정립해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다음으로 아이들 취향을 공략하는 장치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만약 이 시리즈의 캐릭터가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둘째 치고,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독자도 드물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이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와 주제들은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현실적이며 복합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런 것들을 어린 독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건, 캐릭터의 친근성이 큰 역할을 한다.
동물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다. 특히 우아하고 때로는 야성적인 고양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아이들은 없다
그런 고양이들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의 어린 독자들은 어떤 장애도 없이, 이 이야기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