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과 저것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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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독특한 그림체가 눈에 띈다 
어린이 책답지 않게 살짝 어두운 톤도 인상적이다 
저자는 무슨 얘기가 하고 싶어 이런 분위기를 만든 걸까. 
지시대명사의 제목도 심상치 않다 

이 책은 이분법적 사고, 사회의 대립과 관계, 아름답지만은 않은 공동체 원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에는 이분법적으로 분류하게 되는 사람의 기본적 사유방식을 소재로 삼는다
그리고 그것에서 오는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모습을 은유적, 이야기적으로 보여준다 
일단 이것과 저것으로 나누게 되는 순간 우리의 머릿속에서 그 두 집단은 서로 다른 것으로 나뉘어진다 
또한 그 결과, 두 집단은 우호적이기 보다는 적대적인 관계로 나아간다 
다름이라는 본능적 거부감이 덧씌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회적 양육강식이 피어나고, 착취와 대립도 생겨난다 
그 점을 그림과 함께 우화적 요소를 가미하여 저자는 이야기한다 

다음으로 사회의 필연적 특성인 대립이라는 양상도 다룬다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공동체를 형성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당연히 타자 집단이 생겨나게 된다 
그들은 서로 감시하고, 이익을 취하려 하며, 필요시 싸움까지 감수한다 
해결책이나 이상적인 평화는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이런 사회의 기저 특성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설명해줘야 하는 가장 어려운 테마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설명을 쉽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제시하고 있고, 완벽할 수는 없지만 부드러운 대안적 귀결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혼합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아이들이 살아갈 공동체의 원리에 대해 미리 알려주고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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