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애나 일러스트 리커버)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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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설이라는 문구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예 작가의 이미지로 기억된 작가가 이미 세상을 등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마지막 소설은 상실과 애도를 담아서 독자를 만난다

이 책은 인생에 대한 상실과 허구, 존재와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인생의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상실과 기억을 통해 삶을 사색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인생을 상실로 점철된 과정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위에 있는 것이 사라져간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들이 있다
극 중 주인공에게 그것은 아내이다
일상에서 불쑥 불거진 아내의 기억은 그녀의 빈자리를 절실히 느끼게 한다
저자의 비유를 빌리자면 마치 환지통처럼 말이다
이 상실은 인생에 큰 공백을 만든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공란이 생겨가는 인생이란 무엇일까
단지 점점 축소되어 가는 슬픈 무언가, 애수와 애도를 표하며 떠나보내야 하는 일시적인 무언가일 뿐인 것인가. 
그러나 저자는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우연으로 촉발한 기억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거짓말 같은 이벤트가 상실을 존재감으로 바꾸어 놓는다. 공백인 "부재"가 "존재감"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다음으로 소설가로서 마지막 작품인 것답게 상실과 허구를 연결하여 보여주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실은 부재를 상징한다
그리고 소설의 허구 역시 현실의 부재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상실은 존재를 부각시키고 허구는 현실 즉 진실이 드러나게 한다
이 공통점을 저자는 이 소설에서 암묵적으로 연결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인생과 소설의 본질임을 암시한다
마지막 작품이 다룰 만한 서사적 정원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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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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