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흑해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이름을 안 들어본 적은 없지만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이는 아주 드물 것이다 그만큼 이 바다는 주류에서 멀리 존재한다 그런데 이 책은 과감하게 그 흑해를 세상의 중심이라고 선언한다 이 지점부터 독자는 그 명제의 참 거짓이 궁금해진다 이 책은 흑해라는 생소하고 소외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역사와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저명한 학자다운 풍모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대중적이고 흥미 위주의 가벼운 역사서들이 인기이지만 이런 책이 출간된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하게 된다 일반인 독자에 대해 그렇게 친화적이지 않고 술술 읽히도록 쉽지도 않지만 한 번 그 내용에 빠져들고 그 의미를 체감하게 되면 더없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우아한 문장이 지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깊이 있는 통찰과 식견은 수도 없이 무릎을 치게 만든다 저자가 급히 써내려간 책이 아니라 오랫동안 천착해온 주제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고 그래서 더욱 진지하게 읽게 된다 다음으로 극히 특정한 지역에 대한 역사이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지극히 보편적인 역사 관점을 선사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저자가 세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제시한 것이 인상적인데 그것은 바로 지역, 변경, 민족이다 그는 그 세 가지에 대해 편견과 인습을 지적하고 신선하고 슬기로운 대안적 시점을 제시한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흑해 #세상의중심이된바다의역사 #사계절 #찰스킹 #고광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