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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하버드에 오다 - 1세기 랍비의 지혜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비 콕스 지음, 오강남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1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역사적 인물로서의 예수, 그것은 분명 종교적 인물로서의 예수와는 다르다.
그런데 현대에 있어, 전자의 예수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은 드물다.
예수는 이미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종교적 상징으로서 승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가 없이, 후자가 가능할 수 있을까.
예수의 인간적인 삶, 한 인간으로서의 발자취, 이것들이 없이는 예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소중한 관점과 질문을 제시한다.
이 책은 예수의 삶과 우리의 윤리적 물음들을 연결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예수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과 접근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에게 있어, 예수를 제일 잘 표현하는 말은 '친구'라고 말한다.
이처럼 그는 예수를 높이 걸려 있는 십자가로 보지 않는다. 그 대신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하나의 사람으로 여긴다.
그런 시점에 기반하여, 예수가 살아간 삶에 주목하고, 그의 말과 가르침을 되새긴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예수님이 오늘 되돌아오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행동하실까.
아울러 이런 물음을 우리가 인생에 있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윤리적 사안들과 연결한다.
예수를 신앙 및 숭배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윤리적 기준과 관점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의지적인 결단을 요구하는 인간적 대상으로 대치한 것이다.
다음으로, 학교에서 강의하는 저자답게 학생들과의 피드백을 담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의 기반이 되는 것은 저자가 하버드대에서 한 강의이다.
따라서 그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 나눈 대화, 아이디어, 피드백 등을 함께 서술한다.
이는 신학적인 주제에 함몰되어 대중적인 접점을 잃어버리는 많은 책들과 다르게 독자에게 친근함을 선사하는 이유가 된다.
오랜 기간 끊임없이 학생이라는 상대편을 고려하고 염두해둔 저자의 노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경험한 생각들, 예컨대, 왜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는지, 그들을 만나기 전과 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들의 입장은 무엇인지 등이 있어 이 책의 내용이 한층 더 풍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