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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공간 제작의 기술
김재선 지음 / 가능성들 / 2025년 12월
평점 :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근래 본 인테리어 책 중 단연 개성이 출중하고 독특하다.
사유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공간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실용서,
이런 접근은 둘 중 하나이다.
허세이거나 진짜.
그리고 이 책은 확실히 후자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제목을 배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말, 단순히 꾸미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사유하는 공간 제작을 이야기한다.
그 덕분에 요즘 모든 책에 넘쳐나는 그 흔한 사진 한 장이 없다.
그 대신 과거 철학자의 명언, 역사적 건축가의 이론, 명사들의 통찰이 등장한다.
집은 우리의 최초의 우주라는 바슐라르의 말,
우리가 거주한다는 건 대지와 하늘, 신적인 것과 죽을 자들이 조화롭게 모이는 것, 이런 네 가지 요소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하이데거의 말,
이와 같은 지성은 백여 장의 사진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진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그 밖에도 여러 영감을 제시한다.
내가 공간에 있다는 건 실존적 확인이며, 그 실존이 고양되기 위해서는 자아와 공간이 이상적으로 조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집의 경험은 세상을 인식하고 상상하는 방식이 되며, 자신과 세상의 모순 및 이중성을 포용하는 심리적 실천이 된다고 일깨워준다.
이 책은 이런 사유들로 가득 차 있다.
다음으로, 위와 같은 사색적인 내용 외에 극히 실용적인 내용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유하는 공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얘기한 후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소재와 방법을 제시한다.
각종 세부정보를 담은 도표를 활용하기도 하고, 건축학 교과서에 나올 법한 사항들을 정리하기도 한다.
덕분에 너무 사변적으로 내용이 치우치는 것을 막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으로 남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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