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 ANGST
김인숙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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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흡입력 있고, 개연성이 있으며, 평균 이상의 서사 구조를 갖춘 소설을 찾기 힘든 요즘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위의 세 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강한 몰입력을 지니고 있고, 흥미와 의미를 동시에 충족하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신춘문예 출신 작가답게 서사의 흐름은 유려하고, 대중성까지 포기하지 않아 독자의 집중도를 이끌어낸다 
또한 스릴러 및 추리 요소를 가미하여, 이야기의 전개에 독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정보의 공개도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화자의 관점도 다양하게 하여, 점점 맞춰지는 서사적 퍼즐에서 오는 해소감도 있다. 
아울러 그런 군더더기 없는 전개 속에서 이유와 의미를 지닌 은유를 담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에는 상속되고 대속되어지는 과거의 영향 및 그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테마가 숨겨져 있고, 
꽃과 쓰레기, 돈과 폐기물라는 대비 속에는 현재 강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병리현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동시대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유투버, 쓰레기 호더, 부동산, 재개발, 로또로 비유되는 경제적 행운의 당첨 등, 저자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 및 소재를 극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 소설 플롯의 한 축이 왜곡되고 오도되며, 악화되는 사회를 그리는 것이므로 이런 접근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현상이 본격적으로 지배되기 이전 세대의 사람이다. 그런 시대적 배경을 안고 있는 작가가 이처럼 새로운 소재를 전향적으로 사용하는 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제재 활용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자기가 속한 시대이 소재가 아닌 경우, 단번에 잘 모르는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탄로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소설에는 그런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소설 속 주제와 줄거리에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어, 독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이야기의 추진력을 주는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유행하는 유투브의 영상들에 대한 얘기들도 자연스럽게 차용하고 있어 흥미롭다. 
예컨대 쓰레기 호더에 대한 일화들, 공포 및 심령 영상들의 유행, 부동산 열풍을 조장하는 영상들을 이야기 속에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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