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라면'과 '라멘'은 이미 하나로 통합될 수 없는 별개의 존재가 되었다. 둘 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대상이지만, 라멘이라는 신대륙이 추구하는 가치와 그것이 이뤄낸 성과는 그 어느 것보다 선진적이고 혁신적이다. 그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시도와 신기술, 정교화와 변주들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애정에 빠지게 한다. 이 책은 그런 라멘의 특징과 미학을 그래픽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그림과 내용의 이상적인 결합 그 자체이다. 저자들은 왜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본문을 구성하려 했을까. 요리에 대한 책이기도 하니 사진을 썼으면 보다 정확하고 인지적으로 본문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라멘답지 않다. 라멘에는 일반적인 요리나 음식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우선 저자들도 언급했듯이, 다른 요리들과는 다르게, 그것을 구속하는 강력하고 유구한 전통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거드름을 피우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도 전혀 없다. 그 가벼움, 그 재미, 그 응용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 그 친근함을 시각적인 요소로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데 있어 만화 형식의 그림보다 적합한 것은 없다. 또한 저자와 편집부는 일반적인 다른 음식 관련 책들과 차별성을 두고 싶었을 것이다. 보통의 요리 책처럼 사진을 싣고 설명을 게재하는 형식이었다면 그 누구의 주의도 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원시원한 만화체의 그림과 글씨체는 표지에서부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열자마자 라멘 못지 않게 먹음직스럽고 재밌는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들이 펼쳐진다. #이것이라멘 #중앙북스 #새라비컨 #휴아마노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