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책 표지에 논문과 쿼크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자칫 잘못하면 일반 독자들에게 심리적 장벽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고 재밌는 것을 찾는 것이 독자들의 본능인데, 이 책에서 전면에 내세운 단어들은 그 대척점에 서 있다 강한 자신감을 가진 작가가 아니고서야 이런 선택을 하기 힘들다. 독자에게,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세상에서 가장 쉬운',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이라는 말들이 그런 거리감을 상쇄하여 주고 있지만 과연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자연히 떠올리게 할 것이다. 그러나 한 페이지만 들춰본다면 이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진다.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가는 본문의 내용은 딱딱한 과학서라기 보다는 여러 섹션이 어울어져 있는 교양 잡지 같은 느낌이 든다. 어렵다는 생각은 떠올리기 힘들고, 생소한 입자 관련 내용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을 알고 놀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의 사진과 과학적 발견 및 실험 등에 대한 시각 자료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린 독자들에게는 원대한 꿈을 꾸게 해줄 수도 있다. 특히 어느 이론 및 법칙에 대해 설명할 때, 그것에 이른 일련의 이야기를 마치 소설 줄거리처럼 설명하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쉽게 설명하면서 중요한 내용 및 수식들을 빠뜨리지 않고 다루는 것도 강점이다. 많은 과학 관련 책들이 독자들이 꺼려한다는 이유로 수식을 모두 빼버린다. 그런데 그런 주제들의 핵심은 다름이 아닌 수식에 함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정공법을 택한다.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수식과 개념을 생략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쉽고 재밌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덕분에 독자는 이 책이 아니면 인생 내내 만나기 어려운, 비전공 분야의 정교한 수식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