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그래픽 노블 : 예언의 시작 3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나탈리 리스.사라 괴터 각색 및 그림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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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의 세계관의 크기는 그들이 접하는 이야기에 의해 확장한다. 
그러나 어린 독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잃지 않으면서 그 세계를 구축하는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얘기를 들려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 대상 책임에도 긴 호흡의 서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그림 책 혹은 어린 독자들 대상 책은 이야기가 아주 짧고 단순하다. 심지어 서사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타켓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의미인데, 그럼에도 너무 허술하거나 빈약한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시리즈는 길게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정형적인 스토리다운 서사를 즐길 수 있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와 서로의 관계와 에피소드를 만들고, 다양한 공동체가 등장하여 상호 역학관계 및 사회의 원리를 보여준다. 
말랑말랑한 감성 및 흐릿한 감정선들로 가득 찬 일반적인 책들과 달리, 분명한 갈등구조, 과제를 던져주는 대립관계,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호관계 등등 다채로운 감정과 설명하기 복잡한 느낌을 접할 수 있다.
아울러 판타지적 내용이지만, 고양이의 생태라는 사실적 기반을 활용하고 있고, 사회의 여러 특성을 반영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단지 재미 위주의 간단한 그래픽 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이야기 속에 사회의 일반적 특성과 이치가 담겨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그들이 속한 공동체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들 사회가 가진 특징과 원리를 담아내게 된다. 
예컨대, 이 세상에는 우호적인 사람들만 있지 않다는 것, 때로는 자신의 입장을 위해 타인들과 대립하고 싸워야 한다는 것,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부지불식간에 성장하게 된다는 것 등등. 
또한 모험적 서사 속에서 피어나는 인연과 우정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가족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글 같은 세상,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전과 대결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세계이지만, 그 속에는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긍정적 관계와 감정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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