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 - 한순구의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 : 리더십편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
한순구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역사와 경제는 졸업한 후에 훨씬 재밌어지는 과목이다. 
역사는 중요한 순간에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선택을 요구받는 우리에게 최고의 예시를 보여주고, 
경제는 중요한 시점에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사숙고 결정을 해야 하는 우리에게 최고의 전략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흥미롭게 조합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역사의 인물과 사건을 게임이론이라는 경제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큰 장점은 역사와 경제라는 다소 유기적이지 않은 조합을 재밌게 구성했다는 것이다 
전자는 인문학의 분야이고 후자는 사회과학의 분야이다. 
쉽게 말해, 역사는 정성적인 측면이 강하고, 경제는 정량적인 성격이 강하다. 
즉 두 분야 모두 흥미 있고 인기가 많은 분야이지만 직관적으로 보자면 서로 공통점보다는 대조점이 더 많다 
그런데 저자는 그 사이를 게임이론이라는 기발한 매개를 통해 연결한다. 
나와 상대와의 전략적 대결을 다루는 게임이론은 역사 속 인물들간의 대결을 해석하기에 좋고, 
신뢰의 가능 여부에 따라 상황상의 전략이 달라지는 게임이론은 역사 속 복잡한 상황을 해설하기에 적합하다. 
다시 말해, 역사와 경제라는 상호관계는 생소하지만, 역사와 게임이론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인 것이다. 
그리고 독자는 본문을 통해 이런 의외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아주 광범위한 역사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도 장점이다 
경제학자가 쓴 역사 관련 이야기라고 하여 특정한 한 시대나 나라에 집중된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한국와 외국을 아주 넓은 범위로 종횡무진한다. 
특히 익히 알려 있는 내용들이 아닌, 새롭고 예상밖의 에피소들도 있어 독서의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시대적, 지역적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이야기를 읽으며, 게임이론이 얼마나 보편적이고 유용한 관점인지도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