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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피아노 특강
이승훈 지음 / 좋은땅 / 2025년 10월
평점 :
<이 글은 인디캣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피아노처럼 모순적이 악기가 있을까
우선 건반악기여서 건반을 누르는 것만으로 해당 음이 나온다
그러나 그 어느 악기보다도 터치의 중요성이 있고, 민감한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쉽게 배울 수 있지만, 고차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주 어려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간단치 않은 악기인데, 피아노는 마치 아이들의 필수 교양과목처럼 대부분의 아이들이 거쳐가는 교육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가볍게 시작하지만, 배울수록 많은 난관과 고민, 그리고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장애물에 직면하여 어려워하는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책과 성과들을 짜집기한 책이 아니고, 저자 스스로 체득한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해온 저자는 서두부터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고민들을 공유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어떤 좌절을 경험하고 한계에 슬퍼했는지 등을 솔직하게 서술해나간다.
아울러 그런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가감없이 전달한다.
이런 진정성, 독자성, 그리고 친절함이 독자로 하여금 본문에 집중하도록 한다.
간단명료하게 구성한 각각의 소챕터는 흥미로운 소제를 달고 있고, 내용은 유용하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어떻게 하면 피아노를 좀 더 효율적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아울러 릴렉스, 터치, 그리고 청취와 정서, 끝으로 연습방법이라는 분류를 한 것도 좋은 점이다.
저자는 마치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 맥락에 이르기까지 피아노를 배우는 총체적인 과정을 다루고 싶어한 듯하다.
물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 감성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 연주기법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한 과학적인 면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으로 접근한다.
이런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내용이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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