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1세대들이 어느덧 은퇴하는 시기다. 그들은 무엇을 보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무슨 조언을 하고 싶을까 자신이 그토록 치열하게 넓히고자 했던 견문들, 연마하려고 애쓴 생각들, 맞부딪힌 세계와 인생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이 책은 그런 질문과 호기심을 충족해줄 수 있는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저자 스스로가 쓴 소회와 교훈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명사 혹은 유명인들의 책은 대필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본인이 직접 생각하고 느낀 바를 차분하게 서술한다 따라서 전달과정에서 소실되고 왜곡되는 것이 없다. 본의와 다르게 과장되게 묘사하거나 독자라는 대상에 대한 초점이 흐려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자신의 에세이나 비망록을 쓰듯이 진행한다 이 점이 내용의 질을 향상시키고, 설득력과 의미성을 부여한다 아울러 지적인 허영, 과도한 자부심, 외부 시선을 의식한 인위성이 없는 것도 좋다 모든 것을 관조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조언을 전하려 한다 다음으로 사회적으로 기록해야 할 공인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격동기 한국의 주류 무대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살아온 저자이다 그가 만난 사람들, 그가 거쳐간 직무들, 그가 지내온 시간들은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아울러 그 일련의 여정에서 추출하는 인생에 대한 혜안과 식견을 발견하는 것도 인상적인 기억을 남긴다 #홍석현 #인생이내게 가르쳐준것들 #중앙북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