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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과학
이선 크로스 지음, 왕수민 옮김, 김경일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실용적인 도구를 설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대게 과학교양서들은 장황한 이론적 설명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최대한 많이 서술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독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독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한다.
아울러 그렇다고 하여 기본적인 개념들이나 학문적 설명을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는다.
저자 자신이 학계에 몸담고 있는 학자여서 이론적인 설명도 핵심 위주로 명료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파트 2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감정 관리 도구들을 안내하는데, 내용별로 숫자를 부여하고, 알기 쉬운 말로 명명하면서 과학적 내용이라는 부담을 상당히 경감한다.
본문에서도 전문 용어나 학술 용어는 최대한 피하고, 일상적인 말과 문장으로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인다.
그야말로 일반 대중들이 유용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교양서로서 손색이 없다.
다음으로,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 개인사를 비롯하여, 현실적인 사례를 활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시종일관 3인칭 관찰자 시점이 아니라, 1인칭 경험자 시점을 채택한다.
전문가 혹은 학자로서 사안을 관찰하고 처방전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 또한 그런 감정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임을 강조하며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정리하는 자세를 취한다.
따라서 독자는 공감을 기반으로 한 신뢰감을 느낄 수 있고, 그 주장에 더욱 동감하고 동의할 수 있다.
더불어 각종 흥미롭고 신선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여, 독서 자체가 재미 있고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는 그만큼 독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식을 고민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감정이라는 변화무쌍한 내면의 진폭을 다스리지 못하면, 삶의 질은 순식간에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능숙하게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 책은 그런 역설을 풀어낼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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