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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담이 말한다 - 사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정종진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지금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인공지능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지금까지 축적된 지식으로 무장한 인공지능이 현자와 같은 답을 내준다.
그렇다면 20세기 이전의 사람들은 누구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을까.
그때는 주위 사람들, 연세가 지긋한 사람들, 현명하다고 평이 난 사람들에게 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직접 질문을 받진 않았지만, 그런 사람들 외에 현자와 같은 답을 준 데이터베이스도 있었다.
그것이 바로, 속담이다.
현재 현자와 같은 답을 내주는 인공지능처럼 옛날에는 속담이 마치 세상에 통달한 듯한 답을 건네주었다.
이 책은 그런 속담이 말해주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통섭적이고 잡학적이며 흥미로운 책이라는 것이다.
문학박사이며 청주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자신의 속담 관련 해박한 지식, 문학적 전문 지식, 스스로 습득한 인생의 지혜를 잘 혼합하여 독자에게 제시한다.
속담 관련 책이라고 하여,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보는 속담 풀이를 예측했지만, 본문은 서술형 이야기 형식이 중심이 된다.
거침 없이, 풍산유수처럼 풀어나가는 저자의 얘기가 신기하게도 2~3개의 문장마다 속담을 품고 있다.
아울러 그 사이사이에는 국문학적이고 문화적인 재미 있는 인용과 설명도 추가된다.
이렇게 속담과 상식,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결합하다 보니, 다른 책들과 완연히 차별되는 독특한 책이 탄생하게 된다.
다음으로, 그야말로 끝없이 이어지는 수백 가지의 속담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본문은 일정 간격으로 계속 등장하는 속담의 향연이다.
게다가 사랑에 대한 주제를 어떠한 제한이나 제약 없이, 개방적이고 대담하게 얘기해나간다.
이는 전적으로 저자의 학자적이면서도 괴짜적인 역량이 발휘되면서 가능해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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