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문화 작품은 의외로 드물다. 예컨대 영화에서 여성들끼리만 대화하는 장면이 일정 시간 지속되기만 해도 페미니즘 영화로 인정 받는다 그러나 더 놀라운 건 그런 기준에 충족되는 영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나라들은 아직도 남성 중심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은 아주 반갑다 여성들만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상황과 감정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그녀들이 마주하는 어려움과 문제 역시 담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여성들이 겪는 심리와 인생을 정교하게 묘사하며 이야기 중심에 두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여성으로서 영위해가는 커리어, 필연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출산과 육아, 그녀들의 우정과 욕망 등에 대한 스토리를 잘 구성된 구도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아울러 그 경로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감정들을 자세히 그려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가 하면, 바로 이면에는 불안이 혼재하여 있고, 자신감이 견고한 듯 하지만 수시로 타인에 대한 시기와 동경이 발현하기도 한다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고 연민과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이런 여러 감정과 씨름하면서 극 중 주인공이 점차 바뀌어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이야기가 여성들만의 인생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심리와 변화가 그동안 주목하지 않은 여성의 관점에서 전개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뉴걸 #해리엇워커 #마시멜로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