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5 : 하늘의 불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5
에린 헌터 지음,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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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의 퀄리티는 어떻게 가늠할까.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가장 즉각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건 바로,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지 여부이다. 
그건 그만큼 인물, 사건, 배경 등과 같은 주요 요소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수준 높은 성취를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절묘한 조화로움이다. 
현실과 판타지, 인간과 동물, 서사와 신화의 세계를 유려하게 결합한다. 
아울러 그런 빼어난 기반 위에 모험의 여정, 성장의 과정이라는 소년, 소녀들에게 필요한 주제까지 첨가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 위에서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환상적인 설정들을 도입하여, 저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현실을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한다. 
의미 없고 자극 위주이며 피상적인 판타지와는 다른 것이다. 
분명한 목적의식과 지적인 울림이 있는 감동을 향한 환상인 것이다. 

또한 다양한 관점을 체험하게 하는 이야기도 매력적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어린 독자들은 곰의 시점, 인간의 시점, 더 나아가 자연과 관조자의 시점을 경험할 수 있다. 
성장의 큰 축 중에 하나가 다른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교육적인 면에서도 아주 뛰어난 이야기인 것이다. 

더불어 신화적 요소들을 서사와 유기적으로 엮은 것도 좋은 점이다. 
근거 없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판타지가 아니라, 견고한 현실에 뿌리를 둔 신화적 장치들을 활용함으로써 서사의 질을 높이고 그 정교한 구조를 구성한다. 
이는 저자의 박식함과 문장력, 문학적 소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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