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현대인들이 매일 빠짐없이 하는 일이 있다. 그건 바로 뉴스를 보는 일이다. 사회 구석구석, 세계 방방곡곡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 이야기들을 무방비하게 접하고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이다. 그 떠오른 생각을 더 이끌고 가는 사람은 드물다. 그 구체적인 방법도 모호할 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뉴스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는 결론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렇게 중단되고 마는 그 생각을 좀 더 지속하고 깊이 있게 사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저널리스트가 쓴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적 이야기라는 점이다. 언론은 그 막대한 영향력으로 인해 현대 사회에서 대개 비판과 경계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강력한 입지로 인해 그것의 위상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 즉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은 것이다. 흩어진 개인은 언론이라는 거대한 거인에 비하면 너무 무력하고 허약하다. 그래서 결국, 알고 있으면서도 언론의 영향력 하에서 살아간다. 저자는 그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저자 자신이 그런 저널리즘 필드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 지적이 보다 정확한 핵심을 파악하고 있고, 그 대안이 더욱 실제적이고 현실적이다 독자는 막연히 느껴왔던 언론의 맹점을 분명히 살펴볼 수 있고, 그런 부정적인 면을 보완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예컨대 저널리즘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편견에 휩싸여 있으며, 획일적이고 자본친화적인지 되돌아볼 수 있다. 아울러 그런 기반 위에서 우리에게 배포되어지는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현재와 미래에 어떤 행동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저자가 언급한 건설적인 뉴스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가 있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