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장르 문학은 작품성을 갖기 어렵다 장르라는 위력에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그 대신 독자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은 쉽다 즉 일장 일단의 양날의 검 같은 속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그런 한계를 뛰어넘는 경우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캐드펠 시리즈가 바로 그 예시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정교한 배경 설정과 견고한 이야기 구성이다. 우선 12세기 수도원 주변이라는 독특한 시공 설정이 인상적인 스토리의 탄탄한 기반이 된다.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라, 깊이 있는 주제까지 아우르는 캐드펠 시리즈임을 고려하면 이 설정은 그 주제의 진지함을 강화하고 줄거리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준다 또한 작품의 핵심인 이야기의 구성력이 빼어나다. 등장인물들이 다양하고 그들의 행동은 설득력 있는 개연성을 지닌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심도 있는 사연을 내포하고, 그로 인해 단지 추리적 쾌감을 위한 플롯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 종교와 삶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간다 처음에는 확산하는 방향으로 줄거리을 진행하다가, 후반부터 그 여러 갈래의 얘기들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전개 역시 흠잡을 데가 없다 다음으로 캐드펠과 그 동반 캐릭터들의 생동감과 매력이 장점이다 캐드펠이라는 주인공은 셜록 홈스에 비견할 정도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외 등장인물들도 모두 그 퀄리티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어떻게 이런 강점이 생기는 것일까 제일 주요한 이유는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다. 그 덕분에 추리물의 주인공이 명석한 두뇌뿐 아니라 사색적이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보여준다 아울러 이런 측면은 다른 인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깊은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캐드펠수사시리즈11 #손성경 #북하우스 #엘리스피터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